무척이나 춥던 겨울에는 봄이 오지 않을 것처럼 보이더니 어느새 꽃이 피고 대지를 녹색으 로 물들이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섭리와 순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들녘에는 파종을 서두르는 농부들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길고 추운 겨울을 잘 넘긴 보리가 파릇파릇 봄을 더욱 싱그럽게 하고, 도시의 콘크리트 담장 안에도 목련이랑 라일락이 피어나고 정원을 손질 하는 손길이 봄 햇살을 더욱 따스하게 해준다.

농부의 얼굴에서 우리는 행복감과 평화로움을 느낀다. 농부는 누가 시켜서 일을 하지 않고 씨를 뿌릴 시기를 기다렸다가 파종을 하고 김을 매고 결실을 거둔다. 힘든 일을 하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다는 건 일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보람을 찾 을 수 있어서 그럴 것이다.

오늘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을 하는 샐러리맨들이 얼마나 많은가? 일에서 보람을 찾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경쟁과 목표달성에 대한 강박관념 등으로 무 척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육체적인 힘듦보다는 정신적인 압박이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육체를 정신이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터전을 잃거나 실직으로 일을하지 못하는 경우 얼마나 일을 하고싶어 하는지 모른다.

일을 하는 것이 꼭 경제적인 대가를 받아야만 즐겁게 하는 것은 아니다. 물질적인 면을 무 시할 수 는 없지만 일을 함으로써 얻는 보람이 일을 하고 싶어하고, 일을 하게 되는 목적이 아닌가 생각한다. 즉,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즐겁고 신나게 하는 것은 그 일 속에서 보람이 있고 일을 하면서 나의 가치를 새롭게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일을 하고 있는 우리는 맡은 일에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하여야 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여가도 즐겁게 보낼 수 있지만,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쉬는 시간이 소중한 것을 모른다.

권력을 얻어도 불안한 사람이 있고, 좋은 음식과 호사스런 옷을 입어도 근심과 불행한 나날 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 반면 하루 한끼만 먹고도 항상 행복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과 지위가 낮아 아무도 받들지 않아도 스스로 행복에 겨워 그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는 사람이있다. 다시 말해서 행복은 권력이나 물질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스스로 능력과 실력을 인정받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 보람되고 즐거운 일을 평생동안 하는 것,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나를 인정해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슴을 열고 대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것,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졌다는 것, 자기 계발과 자기 완성을 통해 만족과 보람을 얻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행복의 원천이며 살아가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즉 행복은 일을통해 얻어진다고 본다.

따라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간혹 출세를 위해서 일보다 처세에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사람이 있는데 일시적인 출세는 기대할 수 있으나 결코 오래가지 못하고 불행을 자초하게 된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노동을 통하여 경제적 수입을 얻으며, 야망과 성공을 위해서 성실 하게 노력하고 정도를 걷는다. 인생은 유혹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만큼 살면 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유혹은 수없이 많다. 그 유혹에 쉽게 넘어가거나 남을 악의 구렁텅이로 유혹하는 주체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유혹을 뿌리쳐 일시적인 손해를 보지만 떳떳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야망을 품고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 벌써 그 가운데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