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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돌아보면 한국대학신문은 이 땅에 대학전문지의 위상이 채 정립되지도 않았던 시기에 탄생해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으며, 부침하는 대학 언론 +매체들 속에서도 대학정론지로서의 위상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본지는 국내 최초의 대학 전문지라는 전통에 자족하지 않고 창간 10주년을 제2 도약의 계기로 삼아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가치와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명실상부한 고급 정론지로서 모든 지면과 운영 방향에서 일대 혁신을 단행하고자 합니다.
본지의 관심 분야가 그간 대학인의 소망과 애환, 의지를 객관적으로 표현하고 반영한 기간이었다면, 이제 중심 방향은 대학의 올바른 방향 제시와 좌표 설정에 두겠습니다. 그래서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대 조류에 필요한 고급 전문지로 변신하여, 경쟁력있는 대학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는 평가보도 저널리즘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대학 고유의 목적과 가치에 부합되는 고급 전문지로 거듭 +태어나고자 합니다. 대학의 본래 목적이 우수 인재를 교육하고 양성하며 질 높은 연구 활동을 고양하는 데 있다면 본지는 이같은 목적을 발휘하고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경쟁력 강화에 저해되는 갖가지 병폐와 비리 요인들을 심층 진단, 치유책을 제시하는 데 지면 개혁의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둘째, 교육 정책 및 대학 경영 주체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책당국의 교육 개혁 방향과 정책 입안,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집중 추적하고, 건전한 대학 재정의 운용 방향과 효율적인 경영 상태를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또 정책당국과 대학의 활동에 대한 언론 고유의 감시와 견제 기능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과 고급 문화 창출에 기여하는 대안 언론이 +되고자 합니다. 21세기를 대비해 세계 유수 대학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대학별 행정왒ㅊ¸ 서비스 현황을 집중 점검하겠습니다. 후생 +복지와 환경 분야의 대안 제시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며, 캠퍼스 고급 문화발굴을 위한 탐사 보도 시스템의 정착을 통해 21세기에 걸맞은 전문지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넷째, 대학가 여론 선도와 참여 언론의 시대를 여는 선봉이 될 것입니다. +대학가에 일어나는 각종 이슈에 대한 여론 수렴과 지상 논쟁의 활성화를 통해 독자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전문가들의 고견을 분야별로 지면에 고루 반영함으로써, 21세기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참여 언론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다섯째, 지사를 통한 집중 관리와 유료 독자 서비스 체제로 전환할 것입니다. 그간 본사에서 총괄 관리하던 대학 배포방식도 권역별로 지사를 두어 집중 관리하며, 독자들에게 일정 부수 서비스되던 무가 배포 방식도 이제 고급정보만을 엄선해 원하는 독자에게 전달하는 엘리트 지향의 유료 독자 중심 체제로 전환할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고등교육 분야 역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21세기를 불과 2년 앞둔 지금 우리 대학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가치 창출과 발상의 전환이며 이는 본지가 지향하는 지면개혁의 핵심 방향이기도 합니다.
한국대학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21세기 고등교육 활성화를 선도하는 전문 매체로 +거듭나고자하는 우리의 노력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 발행인 홍 남 석 )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1999-10-16 오후 12: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