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필자는 세상에서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 치고 한 십년 고생하지 않고 되는 일이 있더냐고 말하곤 한다. 한편으로 사회적인 필요가 절실하다 해도 크게 돈생기는 일도 아니고 남들이 좀처럼 뛰어들지 않는 새로운 일을 최소한 10년을 버티면서 발전해 왔다면 그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단한 일을 해낸 한국대학신문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와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

이제 12년째에 접어드는 한국대학신문의 새로운 혁신적 발전을 기원하며 몇가지 바람과 기대를 해본다.

우선 이 나라 대학의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정론지가 되기를 바란다.

대학의 혁신은 그 핵심기능인 연구와 교육 그리고 사회적 봉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새로운 혁신의 틀 속에는 효율성이 강조되어야 하지만 휴머니즘적 가치를 추구하는 진보성이 동시에 구현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은 이런 방향에서 지면이 구성되고 대학여론 을 주도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한국대학신문이 공정한 경쟁과 참여민주주의 원리에 따른 대학시스템과 대학정책의 개혁, 대학구성원의 자기혁신에 크게 기여하는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부가 대학의 경영마인드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날로 퇴색되어가고 있는 총장직선제 등 을 제대로 평가하는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학이 한국사회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촉진·선도할 수 있도록 대학에 대한 비 판과 제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