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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한·중 대학생 벤처 교류회'를 다녀와서-정광수
한·중 정보교류 친목도모에 한 몫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중 대학생 벤처교류회'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창업동아리 회원들을 대표해 '전국대학생창업동아리연합회(KOSEN)' 정광수 회장이 방문기를 보내왔다. <편집자>
우리가 처음에 '한·중 대학생 벤처 교류회'를 하게된 계기는 한국과 중국의 창업 동아리 학생들이 만나 벤처창업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토의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국제적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지금도 중국의 창업 동아리 학생들하고 서로 이 메일과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하고 있고, 나 또한 북경대 창업동아리협회 회장인 뤄샤오엔과 칭화대 창업동아리협회 회장인 동부전과 연락을 하고 있다.
우리의 중국 방문기간은 지난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간 이였다. 한국의 학생들은 모두 21명 5개의 조(정보통신-콘텐츠, 정보통신-개발, 벤처경영, 기계·전자, 화학·생명)로 나뉘어 참석했다.
11월 15일 오전 10시 '제1회 한·중 대학생 벤처 교류회'가 베이징의 북경대에서 한국의 KOSEN 정광수 회장, 북경대 창업동아리협회 뤄샤오엔 회장 , 칭화대 창업동아리협회 동부전 회장의 연설과 각 협회에 대한 소개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개막식 중 우리는 이번 교류회를 기념해 중국의 학생들에게 월드컵 축구공을 기념품으로 주었다. 중국이 처음 월드컵에 진출을 해서 그런지 우리가 준비한 기념품을 아주 좋아하는 모습들이였다.
첫날 나의 기억을 사로잡은 것은 시미락의 왕과이다. 나와 동갑인 26살인 왕과이는 중국의 대학생 벤처의 성공 사례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친구이다. 현재 하고있는 사업이 빔 프로젝트 사업인데 이는 외국의 제품들이 넘쳐나는 중국의 시장에서 현재 빠른 속도로 시장을 개척을 하고있고, 가까운 시일 안에 중국의 시장을 대부분 석권을 할 수 있다고 자신감과 의
욕을 보여 주었다.
우리가 정말 기대를 하고 준비를 많이 한 분과별 토의에서는 한국의 학생들과 중국의 학생들이 분과별로 나누어 현재 하고있는 아이템들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중국의 대학생들도 IT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 나라의 대학생들처럼 벤처기업을 할 경우 자금 확보 문제나, 창업을 해 성공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서로 양국 학생들의 공동의 문제점이였다.
한국에 테헤란로가 있으면 중국에는 중관촌이 있다. 북경의 중관촌 중에서도 중관촌 기술무역 중심에 들러 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겉모습만 보기에는 우리 나라의 용산전자상가와 비슷한 느낌을 받지만 여기서 하는 일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경매 형식으로 사고 팔기도 하고, 벤처기업이 창업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두보의 역할도 하는 곳이다. 이 곳을 보고 중국이 우리 나라보다 후진국이라는 생각보다는 중국의 원동력이 이런 곳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의 대학생들도 우리 대학생들 못지 않게 창업에 대해서 아주 적극적이고 도전적이다. 우리 나라의 대학생들과 중국 대학생들과의 차이점이 하나 있었는데 이는 중국의 대학생들은 21∼24살 사이에 창업을 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창업을 하지 않더라고 사전에 선배의 회사에 들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무 경험을 쌓고 있는 학생들도 많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남자 대학생들은 군대를 가지 않기 때문에 우리보다 창업을 먼저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24살이면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받은 대학생들이 많이 있다.
마지막 날 저녁은 징기스칸의 개척정신을 배우기 위해 초원에서 밤을 보내기도 하였다. 중국의 학생들과 밤하늘의 별을 보며 초원에서 같이 지낸 하루가 어떠한 경험보다 값진 것이었다.
이번 교류회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벤처 대학생들간에 정보교류와 친목 도모를 할 수 있고, 양국 학생들이 공동으로 창업해 중국과 한국을 연계를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앞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나라의 벤처 대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발전을 시켜 나갈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2001-12-14 오전 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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