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학생들이 학교측의 징계처분에 항의하는 집단 삭발식을 진행했다.
앞서 중앙대는 지난달 22일 학문단위 구조조정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에서 교직원과 마찰을 빚은 총학생회 간부 김모(철학 2)씨를 퇴학 처분하고, 지난 8일 한강대교와 교내 신축공사에서 시위를 벌인 노모(독어독문 3)씨 등 3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중앙대 총학생회와 문과대학생회, 독문·불문·일문과 학생회는 이 같은 학교측의 징계 방침에 맞서 30일 오후 본관 앞에서 집단 삭발식을 가졌다. 이날 삭발에 참여한 학생은 지난 8일 학교 옆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등에서 시위를 벌여 징계위에 회부된 학생과 이에 동참하는 학생 등 8명이다.
징계 대상자인 표모(국어국문3)씨는 삭발에 앞서 “2008년 두산재단이 들어온다고 해서 좋아했었다”며 “그러나 정당한 경쟁력을 갖춘 단위들이 효율이라 포장되어 통폐합되는 과정은 분명히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삭발에 동참한 독문과 대학원생 최동민씨는 “학교본부가 자행해온 비민주적 처사는 결국 학생 자체권에 대한 탄압으로 이어져 소중한 친구, 후배들이 연이어 징계를 받기에 이르렀다”며 “교육기관인 대학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2500만원을 학생에게 민사청구하는 것을 보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학교측으로부터 2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구두 통보받은 노씨는 “도피하듯 타워크레인에 올라가면서까지 다른 목소리를 전하려 했던 부분들마저 규율과 억압의 대상이 됐다”며 “손해배상액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학교와 재단이 얼마나 반교육적인 행태를 벌이는 지 알려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