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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非법대생들 '사법고시 올인'
서울대 출신 올해 사법연수생 중 44.2%가 비법학 전공자
서울대 공대 4학년에 재학중인 A(28)씨는 전공 수업을 듣는 대신 법대 수업과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스터디로 대학 학부생활을 하고 있었다.

공대를 졸업하고 석박사 과정을 거쳐도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지 못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사법고시 준비생으로 변신했다.

A씨는 "공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단과대 학생들도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등 고시에 올인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서관 열람실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시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생들의 사법고시 올인 열풍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법학 출신자들도 사법고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 학문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고시전문지인 법률저널에 따르면 올해 사법연수원에 입소한 38기 연수생 중 서울대 출신 330명 중 146명(44.2%)이 비(非)법학 전공자로 다른 대학의 비법학 출신자 비율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수생들의 대학별 비법학 전공자 비율은 서울대를 제외한 상위권의 다른 대학들도 높은편이었으나 서울대가 특히 높았다.

비법학 전공자의 올해 사법연수생 비율은 연세대 26.5%(31명), 고려대 12.4%(19명), 성균관대 11.1%(8명), 한양대 8.1%(5명) 순이었다.

서울대 비법대 출신 사법연수생들은 법대를 제외하고 사회대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대(31명)와 인문대(26명)가 뒤를 이었다.

전공별로도 간호학과와 국어국문, 농교육학, 물리학, 소비자아동학, 약학, 철학, 컴퓨터공학 등 51개 전공자들로 대부분의 학과 학생들이 포함됐다.

한편 2006년 서울대 졸업자들의 취업률은 학부 졸업자는 54.0%였고, 대학원 졸업자는 74.5%였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5-22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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