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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경쟁력 확보 나서는 서울대
2학기부터 입학사정관제 시범 실시
내년 신입생부터 이공계 우열반으로 편성
인문계도 수학 '가'형에 가산점 검토
서울대가 교육 경쟁력 확보에 본격 나선다. 지역할당제 등 다양한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기초학력이 부족하거나 학생 간 실력 편차가 심해 교육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입시제도와 교육 제도 개혁에 나섰다.

우선 오는 2학기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학생부와 수능 등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기 보다는 특정 분야에서 특출한 실력을 보유하고 발전 가능성이 큰 학생을 뽑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교육부의 입학사정관제 시범 대학으로 예산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 입학관리본부의 전문위원과 현직 교사 중 입학사정관의 역할이 가능한 사람을 '연구관'으로 채용하는 내용을 담은 제도 시행령을 만들어 6월말께 교육부에 제출 예정이다.

서울대는 또 지난 2004년부터 벌여 온 ‘지방 순회 입시 설명회’를 통해 전국의 고교에 대한 정보도 수집해왔다. 각 학교의 학생수와 시설, 교사 수급 현황, 교육과정 등 특성을 파악해 서울대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의도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경범 연구교수는 “점수 몇 점 차이로 학생을 뽑는 기존의 입시의 틀을 바꿔 우수한 인재를 직접 찾아 나선다는 의미다”며 “외국의 입학사정관제 실태 조사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2008학년도 이공계 신입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 등 기초학문분야 시험을 거쳐 수준별 교과 과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입생들은 서울대 입학 이후 별도의 수학 과학 측정시험을 치러 고급·일반·기초 과목 수강생으로 분류돼 수준별 강의를 받게 된다.

또 관련 단과대 교수들로 구성된 학문별 교과운영평가위원회를 꾸려 교재 개발과 강의 운영·평가, 조교 선발 등을 일괄 관리하기로 했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신입생 선발 기준이 다양해져 학생들의 학력 편차가 커짐에 따라 일률적인 기초과학 교육이 한계에 부딪혔다”며 “우선 이공계 학생들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준별 교육을 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학원생만으로 운영되는 조교도 학부 3~4학년 학생 중 우수 학생을 선발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1~2학년생 대상으로 개인교습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정상급의 우수 학생에 대해서는 기초과목 이수를 면제해주는 ‘과학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이르면 2009학년도부터는 인문계 전형에서도 수리 '가'형 응시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초교육원 관계자는 "학문간 융합이 강조되고 기초과학 소양을 필요로 하는 전공이 있는 점을 고려해 인문·사회계 학생을 위해 강좌를 만들고 별도의 커리큘럼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6-01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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