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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무-고미야마 총장 “학문간 소통해야” 한목소리
고미야마 "세분화된 학문 통합해 세계 문제 풀어야"
이장무 "이질적인 시각 만나 창조적 결과 내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인간의 지식은 만 배 이상 늘면서 학술 영역이 세분화됐다. 그러나 이제는 세분화된 영역을 통합해 세계의 문제를 풀 때다.”(고미야마 히로시 도쿄대 총장)

“사회의 요구에 따라 학문이 분화됐으나 때로는 학문 간의 벽을 내리고 서로 소통해야 한다. 이질적인 시각이 만나면 창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이장무 서울대 총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고미야마 히로시 일본 도쿄대 총장의 학문을 보는 시각은 비슷했다. 세분화된 학문분야를 이제는 통합하고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지난 10여 년간 겪은 경기 침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도 학문간 융합이 대안이었다.

두 총장의 만남은 지난 26일 도미야마 도쿄대 총장이 도쿄대-서울대 학술 포럼 참석차 방문해 이뤄졌다.

고미야마 총장은 총장 선출 전 1년을 들여 ‘액션 플랜(Action Plan)’을 만들어 총장 재임 중 해야 할 130개 항목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를 굳이 한가지로 말하자면 ‘지(知)의 구조화’라고 했다.

글로벌화와 노령화, 에너지 문제 등 세계가 맞닥뜨린 복합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세분화된 지식을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학문간 융합의 일환으로 나이가 늘어가는 것을 연구하는 ‘가령학(加齡學)’과 ‘공생을 위한 철학’등의 학문을 만들고 2명의 교수가 1명을 가르치는 강좌도 운영한다고 했다.

이 총장은 “대학은 궁극적으로 창조적인 분위기가 넘치도록 해야 한다”며 “사회의 요구가 대학 교육에 적극 반영되도록 대학이 마음을 열고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취임 후 ‘개방과 융합’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진리탐구의 대학이 산업화 등 사회의 요구에 따라 학문간 분화의 길을 걸었으나, 이제는 서로 소통해 융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총장은 이에 따라 자유전공제와 연합전공, 연계전공, 학생 설계 전공 등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할 계획과 ‘지속과학’이나 ‘종교와 전쟁’을 주제로 서로 다른 분야 학생들이 토론하는 형태의 교육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미야마 총장은 “축구를 같이 해도 사이가 좋아진다. 박사과정 학생이 1년은 도쿄대에서, 1년은 서울대에서 연구하고 돌아와 학위를 받는 방안도 있다. 이런 교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한중일 3개 공과대 학생들을 대거 교환하는 계획도 있는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동아시아 공통의 가치를 나눠야 한다”고 화답했다.

▲고미야마 히로시 총장 = 1967년 도쿄대 공학부, 도쿄대 화학공학박사, 1983년 도쿄대 교수로 부임, 대학원공학연구과장, 도서관장, 공대학장, 부총장, 총장(2005.4~)

▲이장무 총장 = 1967년 서울대 기계공학과, 미 아이오와주립대 기계역학 공학박사, 1976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로 부임, 공대학장, 서울대 총장(2006.7~)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7-06-28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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