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 학사구조 개편 '몸살'
외식상품학·의무기록정보학과 격렬 반발
닷새간 총장실 점거 농성하기도
공주대가 14개 학과의 통폐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으로 추진,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통폐합 대상인 외식상품학과와 의무기록정보학과 학생들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총장실을 점거 농성하는 등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공주대 대학혁신본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학사구조 개편(안)'에 따르면 외식상품학과를 산업과학대학으로 소속변경하고, 의무기록정보학과를 보건행정학전공과 통폐합시키기로 했다.
당초 공주대는 지난 3월 삼성경제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실시한 대학경영진단을 바탕으로 14개 학과에 대한 통폐합을 실시하려 했지만, 해당 학과들의 반발로 12개 학과에 대해선 "8월 말까지 자체 안을 마련하라"고 입장을 변경했다.
그러나 교육부 구조조정안 제출시한이 7월 말로 잡혀있어, 12개 학과는 사실상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상품학과와 의무기록정보학과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본부측 안에 따르면, 외식상품학과의 경우 현재의 자연과학대학에서 산업과학대학으로 소속이 변경된다. 이는 현재의 공주캠퍼스에서 예산캠퍼스로 학과 전체가 옮겨가야 한다는 뜻. 원래 가정교육학과로 출발, 가정교사 수요 감소에 따라 2001년 자체 구조조정을 거친 외식상품학과는 충남 예산으로의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선효 교수(외식상품학)는 "외식상품학과는 학과 특성상 실습장소가 중요해 지난 5년간 공주 근처의 대형외식업체와 협조관계를 구축해왔다"며 "학교 당국은 이런 학과의 노력은 무시하고 실습 장소로의 이동이 어려운 예산으로 학과를 옮기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식업체에 진출을 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경영학과나 관광학부를 복수전공하려는 학생들이 많다"며 "예산에는 단과대학이 산업과학대학 한 곳 뿐이고, 복수전공 대상도 식품영양학과 밖에 없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의무기록정보학과는 보건행정학전공에 사실상 흡수통합된다. 이에 대해 강선희 의무기록정보학과장은 "우리과의 경우 의무기록사 합격률이 96%이고, 정규직 취업률이 71%이다"라며 "그럼에도 우리과를 폐지하고 정규직 취업률이 30%인 보건행정학과와 통합시키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학교측에서는 학사구조 개편안에서 '전공이 지나치게 분화된 부분을 통폐합시켜 대학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일부 학과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본부측은 "유사학과 전공으로 나뉘어져 동일한 전공의 교수가 중복돼 채용돼 있다"며 "통폐합을 통해 행정인력을 절감하고 교수인력 집중을 통해 연구역량 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