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씨 학력위조 사건에 연루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머물렀던 서울 종로구 수송동 '서머셋 팰리스 서울 레지던스'는 사업차 방한한 외국인을 비롯해 장기체류 관광객과 사업가들이 머무는 호텔형 숙박시설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서머셋 레지던스는 투숙객 개인의 정보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서머셋 레지던스 관계자는 11일 변양균 실장의 투숙여부 문의에 대해 "기본적으로 투숙객의 개인정보는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변양균 실장의 투숙 여부나 기간에 대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서머셋 측은 변 실장의 숙소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처음에는 "10일 퇴근 전까지는 그런 (압수수색)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가 이내 "압수수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서머셋 레지던스는 전체 18층 가운데 1~4층에 카페와 편의점, 회의실 등 편의시설과 각종 회사 사무실들이 입주해 있으며 그 위는 숙박시설로 구성돼 있다.
13평에서 56평까지 모두 7개 유형으로 구성된 객실은 1개월 투숙을 기준으로 공시가격이 최소 560만원에서 최대 1천700만원에 이르며, 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투숙객 전용 카드키가 없으면 접근조차 불가능하도록 철저히 외부의 접근이 차단돼 있다.
이처럼 투숙객에 대한 보호가 철저해 외부인은 물론 서머셋에 입주한 상인들이나 직원들조차 변 전 실장의 존재를 거의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셋 레지던스 1층에 입주한 한 카페 업주는 "투숙객들이 종종 커피를 사가곤 하는데 변 전 실장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건물 관리와 청소를 담당하는 용역직원들도 "대부분 지하주차장을 통해 객실로 올라가기 때문에 누가 드나드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객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층별로 나뉘어 근무하는데다 투숙객의 신분을 알 필요도 없기 때문에 변 전 실장을 보았다해도 누군지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머셋 레지던스 관계자는 "우리 손님들의 60~70%는 비스니스차 방한한 외국인들이며 그 외에도 사업가들과 장기체류 관광객 등이 투숙하고 있는 만큼 5성급 호텔에 준하는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변 전 실장의 투숙여부에 대해 더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연합뉴스 | 입력 : 07-09-11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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