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의 유명 언론인들이 장차 언론인을 꿈꾸는 연세대생들을 만났다.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2일 열린 ‘CNN-연세 학생 세미나(CNN-Yonsei Univ. student seminar)’에는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생들을 비롯한 2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CNN의 에스린다 함자(Eslinda Hamzah, 사진 오른쪽) 방송 광고·마케팅 지부 상무가 사회를 맡아 엘라나 리(Ellana Lee, 사진 가운데) ‘CNN 아시아 퍼시픽’ 편집장, 유니스 윤(Eunice Yoon, 사진 왼쪽) ‘CNN 아시아 비즈니스’ 편집장과 ▲뉴스 보도 ▲언론의 역할 ▲언론인이 갖춰야 할 소양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두 편집장은 ‘CNN Worldwide’란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상황과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즐겨왔다고 입을 모았다. 폭넓은 주제를 신속하게 다뤄야 하는 언론의 특성상 유연한 사고와 마음가짐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
엘라나 리 편집장은 “미디어는 물론, 역사·법·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알아야 한다. (언론인이라고 해서) 모든 뉴스의 정보를 알 수 없지만,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 조직 내에서 영감(inspiration)을 받고, 멘토십을 느껴왔다. 언론이 다루는 어떠한 주제와 이야기라도 즐겁게 받아들이면 힘든 일도 사랑하게 된다”고 전했다.
유니스 윤 편집장도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닐 때 문화적 충격(culture shock)을 겪기도 했다”면서 “다양한 문화나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어떤 주제라도 그 사람이나 사건의 배경을 듣고 토론하는 능동적 자세를 가져야 진정한 호응(real feedback)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신문을 읽거나 TV 뉴스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CNN 워싱턴DC 지국에서 인턴으로 시작, 아리랑 TV를 거쳐 CNN 홍콩지국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뉴스를 다루고 있다. 2003년의 쓰나미 사태 보도와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진 Q&A 시간에는 연세대생들이 “CNN이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등 중요 이슈보다 패리스 힐튼의 가십성 기사를 더 크게 다뤘다”고 지적하며 언론의 자본에 대한 종속 등 본질적 문제를 토론했다. 두 편집장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가 크게 다뤄질 수도 있다. 하지만 특정 이슈에 대한 편견은 갖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스크린 뒤의 진실은 어떤 이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CNN의 특집 프로그램 ‘아이 온 사우스 코리아(Eye on South Korea)’를 통해 전세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언론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CNN의 유명 언론인들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눈 이번 세미나가 무척 유익했다”고 평하면서 “특히 세계적인 뉴스채널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음에 따라 연세대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