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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민자기숙사 기업연수로 '각광'
올 10월까지 60개 기업 다녀가 재신청률도 30%
호텔보다 저렴, 서울시내 위치 지리적 이점까지
건국대 민자기숙사 '쿨 하우스'가 학기중에도 기업 연수시설로 애용되고 있다. 대학가에 민자기숙사 건설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연수 유치가 대학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22일 건국대에 따르면, 10월까지 민자기숙사를 기업연수시설로 활용한 곳은 총 60개 업체. 이번 달만 해도 현대인재개발원을 비롯해 총 15개 업체들로 주말까지 이용 스케줄이 꽉 잡혀있다. 이번 달은 한 제약회사의 신입사원 교육이 잡혀있어 몇개의 업체의 신청은 받지 못했을 정도.

당초 건국대는 방학중에만 민자기숙사를 기업 연수시설로 개방하려고 했으나, 기업연수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많다는 판단 아래 올해 초부터 학기중에도 기숙사 남여객실 42개를 연수숙박시설로 개방하고 있다. 강의·세미나 공간은 과거 고시원으로 사용되다 쿨하우스 완공 이후 기업연수원으로 전환된 건물(구 일우헌)이 이용된다.

'쿨 하우스 기업연수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네오캠퍼스21' 김진영 건대사업팀장은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2학기에 들어서자 한달 평균 20개 기업이 연수시설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동안 서울 시내에서 연수장소로 호텔 등 비싼 곳을 이용해 온 기업들이 건국대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기업연수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직원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한 번 기숙사를 이용한 기업들이 다시 찾는 경우도 많다. 올 10월까지 건국대 민자기숙사를 이용한 60개 기업 중 30%인 18곳은 쿨하우스를 다시 찾은 기업이다. 이중 나산, 대한투자증권, 동양종금, 새한 등은 벌써 5차례 이상 이 곳을 이용했다. 서울시내에서 직원 연수를 진행함으로써, 비용절감과 직원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기업들이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연수생들에게 숙박시설로 제공되는 '쿨 하우스' 객실 42개는 대부분 1층에 위치해 있다. 1층 객실의 경우 밖에서 안이 들여다 보인다는 점 때문에 여학생들이 입주를 꺼려하는 공간. 남학생 객실은 미세한 기계소음 등으로 민원이 제기되던 곳이다. 건국대는 이 공간을 기업에게 내어주고, 일일 기준 1만8000원(2인1실)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강의실은 45인실 기준 일일 35만원이다.

민자기숙사 김재경 행정실장은 "1년에 기업연수로 7,000만원~8,000만원의 수익이 들어온다"라며 "기숙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해 입주생들의 장학금을 늘리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점차 직원 교육을 상시화하면서, 향후 민자기숙사의 기업연수공간으로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학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기업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진영 팀장은 "점차 직원들에 대한 직무교육이 늘어나는 기업 트렌드로 볼 때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본다"며 "대학과 기업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기업 뿐만 아니라 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어학연수 등도 가능해 시장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10-22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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