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공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최현섭 강원대 총장, 이하 국공립대총장협)는 20일 임시총회를 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원혜영, 이하 예결위) 심의에서 2008년도 고등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정부 원안대로 의결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국공립대총장협은 특히 당론으로 일괄삭감 방침을 정한 한나라당에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은 “특정 정당에서 고등교육 관련 예산 중 상당액을 삭감하는 방침을 세워 실망스럽다”면서 “국립대 시설확충비 200억원, 국립대병원 여건 개선비 60억원을 특별한 기준 없이 깎은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18개 대학 총장들은 “예결위 예산조정소위 심의결과 3,740억원이나 삭감사업비로 나왔다. 아무리 많이 깎더라도 삭감폭을 작년 수준에 맞추도록 해야 한다”면서 “과연 소위에서 사정을 면밀히 따져 찬찬히 검토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당의 ‘오더’로 일괄삭감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총장들은 고등교육 예산을 교육부 원안대로 의결해줄 것을 골자로 하는 건의문을 채택, 곧바로 국회를 항의방문했다. 통상적으로 대표를 보내 건의문을 전달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18개 대학 총장 모두 원혜영 예결위원장을 찾는 ‘시위성 방문’을 진행하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들은 직접적 이해관계가 많이 반영된 ▲국립대 시설비 ▲지방대 지원 ▲고등교육재정 전반의 순서로 예산 조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총장들은 원혜영 위원장을 방문한 후, 각각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주요보직자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을 만나 지속적으로 요구를 관철시키기로 합의했다.
한편 오후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최현섭 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이 함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방문해 고등교육예산 삭감 방침에 대한 대학의 반대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