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KAIST 통합 추진
21일 이사회서 통합 추진키로, 재정자립은 보완책으로
정통부 '내년 8월까지 통합' 로드맵 제시
KAIST와의 통합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온 ICU가 결국 KAIST와 통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학교법인 한국정보통신학원(이사장 직무대행 황주명)은 2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 46회 이사회를 열고, KAIST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인 관계자는 "통합과 재정자립 방안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사실상 통합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ICU에 두 학교간 통합추진기구를 결성, 추진계획을 수립해 차기 이사회에 보고토록 했기 때문이다. 다만 통합추진계획 수립과정에서, 통합이 여의치 않거나 ICU를 지원할 기업이 나타나면 재정자립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허운나 총장은 "이사회에서 KAIST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해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혔고, 이사장에 의해 사퇴의사가 받아들여졌다"며 "통합과 재정자립 방안을 같이 추진한다는 얘기는 통합을 추진하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재정자립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으로 통합을 의결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허 총장은 또 "정보통신부는 이르면 내년 8월까지 KAIST와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로드맵까지 가지고 나왔고, 여러 이사들이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보통신부는 이날 ▲11월 이사회서 통합 의결 ▲KAIST와의 MOU 체결 ▲양교 법인 정관 개정 ▲통합을 골자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8월 통합을 완료하고 2009년부터 통합된 학교의 신입생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1998년 IT 전문인력 양성을 내걸고 설립된 ICU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는 ICU 설립을 주도했지만, 법적 사립대학인 ICU에 매년 10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정통부 장관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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