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U 이사회, KAIST와 통합 의결(상보)
정통부 '내년 8월까지 통합' 로드맵 제시
KAIST와의 통합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온 ICU가 결국 KAIST와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법인 한국정보통신학원(이사장 직무대행 황주명)은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46회 이사회를 열고, KAIST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ICU 이사회는 ▲ICU 설립취지 계승·발전 ▲(통합의)시너지 창출을 원칙으로 통합을 추진하되, 이런 원칙을 반영한 ‘KAIST의 법·정관 개정’과 ‘통합로드맵 확정’을 통합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ICU는 자체적으로 통합 추진기구를 설치한다. 다만 통합추진과정에서 상황변화가 발생하면 재정자립화나 특별법 추진 등을 논의하자고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날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허운나 총장의 사표도 수리했다. 통합에 가장 강력히 반발한 인사가 물러난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허운나 총장은 "이사회에서 KAIST와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해 자진사퇴하겠다고 밝혔고, 이사장에 의해 사퇴의사가 받아들여졌다"며 "통합과 재정자립 방안을 같이 추진한다는 얘기는 통합을 추진하다가 여의치 않을 경우 재정자립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으로 통합을 의결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허운나 총장은 앞서 20일 "이사회에서 두 학교간 통합으로 ICU 중장기 발전방안이 결정될 경우 이사회 결정과 무관하게 총장직을 자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허 총장의 사표도 공식 수리됐다.
허 총장은 또 "정보통신부는 이르면 내년 8월까지 KAIST와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로드맵까지 가지고 나왔고, 여러 이사들이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보통신부는 이날 ▲11월 이사회서 통합 의결 ▲KAIST와의 MOU 체결 ▲양교 법인 정관 개정 ▲통합을 골자로 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8월 통합을 완료하고 2009년부터 통합된 학교의 신입생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1998년 IT 전문인력 양성을 내걸고 설립된 ICU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는 ICU 설립을 주도했지만, 법적 사사립대학인 ICU에 매년 10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고, 정통부 장관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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