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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대학원총학, 총추위 불참 선언
법인 총장선출 개정안 "비민주적 개악" 반기
고려대가 총장선출방식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대학원 총학생회(회장 곽윤주)도 법인의 개정안에 반기를 들고, 내달 구성될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공식 밝혔다.

그러나 법인은 대학원 총학생회가 계속해서 위원선임을 거부할 경우, 대학원 총학생회 위원을 제외하고 내달 초 총추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대학원총학생회(회장 곽윤주)는 27일 발표한 '재단의 총장선출방식 개정에 대한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의 입장'에서, 이사회 총장선출제도 개정에 대해 "학교운영의 중요한 두 주체인 학생과 직원을 개정위원회에서 배제시켜 버리는 등 개정방식이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이었다"며 개정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총추위에서 법인에 올리는 후보자 수를 '2~3인'에서 '3~5인'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총추위를 무력화시키고 총장지명제로 가기 위한 발판 마련에 불과하다"며 "최종후보자를 최대 5명까지 선발할 경우, 재단의 선택권이 강화되고 총추위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총추위 심사방식을 '무기명 투표'에서 '기명 평가'로 바꾼 것에 대해서도 "위원별 평가점수가 공개될 경우 총장선출 이후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여 평가의 투명성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학원총학생회는 아울러 예비심사 존속을 주장하는 교수의회와 총장선출제도 개정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총학생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중요한 것은 총장선출제도의 민주적 개정이며, 이는 교수들만의 민주주의에 불과했던 예비심사제도의 존속이나 폐지로 한정지을 수 없는 문제"라며 "학부 총장의 경우에도 비민주적인 법인의 행동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개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추위는 단과대 대표 교수 15명, 재단인사 4명, 교우회 5명, 교직원 3명, 학생 3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학원총학생회 대표는 학생 대표 3인 중 1명을 차지한다.

앞서 고려대 교수의회(의장 김민환)도 지난 16일, 이사회가 폐지한 전체교수투표(예비심사)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법인이 교수들의 예비심사 결과를 무시하고 총장을 선임할 경우 인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법인은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4일 후보자등록이 마감되면 총추위에 공식적으로 심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의결한 개정안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 그러나 교수의회에서는 법인이 교수의회 예비심사를 거치지 않은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할 경우,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002년 고려대 15대 총장선거 때와 같은 상황이 우려되는 대목.

고려대 이사회는 2002년 당시 이필상 교수가 교수직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김정배 총장의 연임을 결정해 교수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김정배 총장이 취임 전 사퇴한 바 있다.

교수의회는 오는 30일 회의를 열고, 예비심사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11-27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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