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강의평가를 통해 교수 개개인에 대한 강의 평가결과를 공개하면 교수들에겐 자극이 되고,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해 강의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명천 동국대 학사지원본부장<사진>은 25일, 이번 수강신청 기간동안 공개된 '2007년 2학기 평가결과'에 대한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공개된 강의평가 결과는 동국대 교수사회에 충격을 가져다 줬다. 일각에선 "학자 출신이 아닌 총장이 교수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했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높였다.
이에 대해 이명천 본부장은 "아마도 교수출신이었으면 (강의평가 결과 공개를) 과감하게 실천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평가결과 공개는 분명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CEO' 출신인 오영교 총장이었기 때문에 과감한 추진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이번 평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강의준비 ▲강의진행과 방법 ▲강의만족도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이 평가결과를 종합해 점수를 매겨 상위 20%는 'Ex(Excellent) 등급', 그 뒤의 60%에 해당하는 교수에겐 'G(Good) 등급'을, 하위 20%는 'Co(Common) 등급'을 부여했다.
상위 80%에 해당하는 교수에게 'G 등급'이상을 매겨 변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 본부장은 "이번 평가는 전공강의를 기준으로 이뤄졌다"며 "강의도 교양·전공·실습·영어 강의 별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3등급으로 구분하고 올해 강의부턴 5개등급으로 세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학기 강의부턴 교양·전공·실습·영어 강의별 특성을 살린 평가문항을 만들어 등급을 세분화하겠다는 얘기다. 등급간 격차도 20%로 5등급에 걸쳐 매겨진다.
다만 지난해 2번에 걸쳐 이뤄진 강의평가는 3번으로 확대된다. 이 본부장은 "중간과 기말로 나눠서 실시한 강의평가를, 올해부턴 학기 초기에 한번 더 실시해 교수들로 하여금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보완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학기 초에 실시되는 평가는 주로 주관식으로 이뤄지고, 반영 비율(20%)은 가장 낮게 책정된다.
이 본부장은 "동국대가 다른 대학에 비해 연구업적 평가 기준이 낮게 설정돼 있다"며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교수 연구업적평가에 대한 심사기준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