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문화

목록
프린트 스크랩
“대학박물관, 경쟁논리 적용해선 안돼”
[인터뷰] 신경철 한국대학박물관협회장·부산대 박물관장(고고학과 교수)

“정부정책 때문에 박물관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곳이 되어 버렸다. 안타까운 일이다.”

신경철 한국대학박물관협회장은 대학박물관 고사의 원인으로 ‘대학설치기준령’을 지목했다.

해방이후 대학설치기준령에는 도서관·박물관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시설인 ‘교육기본시설’로 분류됐다.

하지만 1982년 12월 31일 개정을 거치면서 대학박물관은 ‘지원·부속시설’로 바뀌었다.

말 그대로 ‘있어도 없어도 되는’ 존재가 된 것이다.

이를 가리켜 신 회장은 “박물관을 교육기본 시설로 넣은 것은 아주 우수한 시스템”이라며 “일본에서도 이 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대학박물관 설치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 관료들이 무지하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대교협 대학평가 등에서도 박물관은 평가 항목에서 빠져있다. 지난 1월 정식으로 대학박물관 협의회에서 이를 요청하고 나선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는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면서 대학경쟁력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문화를 경쟁의 논리로만 이야기해선 안 된다”며 “무리해서 박물관을 키우자는 게 아니라 우선 교육평가 항목에라도 넣어야 신경을 쓸 것”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평가를 잘 받으려고 첨단산업과 돈 되는 곳에만 투자하는데 보호 장치가 없는 대학박물관은 현재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어 안타깝다”며 “일반 시민들과 접촉하기 가장 쉬운 곳이 대학박물관이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8-03-31 오전 8:00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