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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특집] “지식노동자는 사양합니다”
[인터뷰] 최용순 강원대학교 강원지역바이오산업인력양성사업단장

“교과서만 공부한 후 회사에 들어가 정해진 일만 하는 ‘지식근로자’는 더 이상 안됩니다. 우리가 원하는 인재, 지금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지식창출자’입니다. BT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학문이기 때문이지요.”

최용순 강원대 바이오누리사업단장은 BT 분야에 필요한 인재상으로 ‘창의적 인재’를 들었다.

70년대 후반부터 BT에 집중한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는 여전히 인프라 구축도 못한 상태이고, 지원도 열악하다.

최 단장은 이런 문제를 헤쳐 나가려면 더더욱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런 단점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대부분 학생이 ‘여길 졸업하면 어디에 취직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럼 전 ‘네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우리 사업단을 보세요. 4개 단과대에서 10개 전공 및 학과가 모였습니다. 기존 학과가 ‘바이오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뭉쳤듯, 산업체도 조만간 바이오산업으로 흐르게 될 겁니다. 바이오산업이 나아갈 길은 무한대라는 이야깁니다.”

그렇다면 강원대 바이오 누리사업단은 어떻게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까.

최 단장은 우선 “학생들이 고등학교 공부습관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대학을 방문해 보지도 않은 채 성적에 맞춰, 부모님 바람에 맞춰 학교와 학과를 선택한다. 이런 식으로 대학에 들어오니 결국 대학에서도 성적에만 매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바이오누리사업단의 가장 강력한 장점인 바이오아카데미·바이오엑스퍼트·바이오네트워킹 3개의 프로그램은 이런 인재를 창의적 인재로 바꾸는 작업이다.

프로그램 안에 존재하는 학생 리더십·인성교육, 진로지도·지도교수제 등 세세한 지도는 그래서 더욱 빛을 발한다.

졸업하고 회사에 취업하기 전 자신의 인생관이나 행동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최 단장은 “성적은 첨부 서류일 뿐”이라며, “좀 더 멀리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원대 바이오누리사업단과 관련, 전반적인 여건 역시 좋다고 자부한다. 강원도는 5+2광역통제권 중 제주도와 함께 특별경제권으로 분류되었다. 이 중 으뜸으로 꼽는 게 바로 바이오산업이다.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결과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미 취업률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4년차를 맞는 사업의 혜택을 누린 학생들이 졸업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최 단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도 단순한 지식 노동자가 아닌,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강원대가 만들어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도쿄대생은 노벨상이 없어요. 대부분 교토대학에서 나오죠. 이유가 뭘까요? 교토 대학은 도시에 있지 않습니다. 여유가 있습니다. 교수들 모여서 담론을 즐기고, 학생 간 커뮤니케이션이 강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창의력은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겁니다. 강원대 바이오누리사업단은 이런 인재를 길러낼 겁니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08-03-28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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