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각 차세대전지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장은 요즘 누리사업 시작 2년만에 거둔 여러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누리사업 선정이 학생 교육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취업률·입학성적 향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을 보며, “2단계 누리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리사업 2년 만에 총 38개 기업·연구소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로써 대학은 수요자(산업체)가 요구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시행하게 됐다. 이는 입학과 취업 등에서 대학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새 정부에서도 2단계 누리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지난 2006년 6월 누리사업을 시작한 충주대에 주어진 시간은 3년이었다. 2004년에 누리사업을 시작한 대학들은 5년을 부여받았다. 이제 1년을 남긴 충주대의 입장에선 2단계 누리사업이 절실하다.
“지난 2년간 사업단의 조직적·내용적 틀을 만들었다. 이제 시작인 셈인데 1단계 사업(2009년 5월)으로 종료되면 무용지물이 된다. 최소한 8년은 해야 누리사업의 실효가 나타날 것이다.”
민 단장은 차세대 전지산업이 미래 국가성장에 핵심요소임을 강조한다. 충주대 누리사업단의 성공이 국가 산업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차세대 전지산업은 국가 성장동력 산업인 동시에 충북지역 전략산업이다. 2012년까지 시장규모는 12배, 부가가치 창출은 29배, 고용창출 효과는 11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대는 국내 유일의 차세대 전지산업 인력 양성기관이다. 2단계 누리사업 여부는 지역과 국가의 산업발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지역산업체의 인력 수급도 문제다. 민 단장은 “충북지역만 해도 차세대 전지와 직접 관련된 업체가 20여개이고, 유관기관까지 포함하면 1000개가 넘는다”며 “향후 차세대 전지 시장의 성장에 따라 인력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국의 대학을 통틀어 유일한 차세대 전지 인력양성 기관인 충주대 누리사업에 속한 교수는 총 66명이다. 이중 20%가 전지관련 전공 교수다. 민 단장은 “몇몇 대학이 대학원 차원에서 기업과 협약을 맺어 관련 교육을 시키고 있는 현실에서 충주대의 누리사업은 특성화된 분야로 각광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병각 단장은 1988년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효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호주로 건너가 호주국립연구소에서 리서치어시스턴트로 일하며, 모나쉬(Monash)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94년 귀국 후에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친 뒤 삼영화학공업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오리엔탈공업 복합재료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했다. 98년엔 충주대 고분자공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2006년부턴 차세대 전지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장을 맡았다.
“누리사업 시작할 당시부터 사업단장을 맡았는데, 초기엔 신경 쓸 일이 많아 과로로 쓰러진 적도 있다. 그만 둘까도 생각했는데, 일단 누리사업 기틀은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 1단계 사업까진 해보려고 한다. 남은 기간 동안 수요자(기업·연구소) 중심의 교육을 좀 더 강화해 우리나라 차세대 전지산업 인력을 키워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