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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송도캠퍼스 어디까지 왔나?
연세대가 송도캠퍼스 개교 시점인 2010년 3월에 맞춰 연내 착공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송도캠퍼스 사업 진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러나 송도캠퍼스로 이전할 학사 단위 결정이 여의치 않은데다 송도캠퍼스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우려도 여전해 연세대가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7월 기반시설공사, 12월 착공

연세대 송도캠퍼스 사업은 인천시의회가 사업 심의를 보류하면서 한동안 난항을 겪었지만 지난 4월 말 인천시의회가 사업을 승인,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인천시가 연세대에 총 9890억원 규모의 개발이익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인천시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사업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연세대는 지식경제부에 제출된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가 이달 안으로 처리되면 다음 달에 기반시설공사를 시작하고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달이라도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방침이어서 착공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연세대는 송도캠퍼스 사업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세계적 대학 및 연구기관 유치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 버클리대와는 이미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일본 게이오대와 영국 워릭대와도 조만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암센터인 텍사스대 엠디(MD)앤더슨도 지난 1월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했고 미국 펜실베니아대는 게놈(유전체) 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지난 2월에 접수했다.

서승환 송도국제화복합단지건설추진단장은 “송도캠퍼스 설계 및 지반 조사는 마무리됐고 토목공사와 CM(건설사업관리)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2010년에는 부분 개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 학사 단위 결정, 최대 고심

연세대가 착공 준비 및 세계적 대학·연구기관 유치 등 송도캠퍼스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지만 신촌캠퍼스에서 송도캠퍼스로 이전할 학사 단위(학부 및 대학원 포함) 결정을 두고 최대 고민에 빠져 있다. 연세대는 송도캠퍼스의 특화 방향을 첨단과학분야와 국제화 분야로 정하고 이에 적합한 학사 단위 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이는 송도캠퍼스로 이전할 경우 신입 학부생의 질적 저하·연구 경쟁력 저하 등 역작용 우려가 있어 학부 및 대학원에서 송도로의 이전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연세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적 수준의 연구 중심 육성(WCU)사업’에 맞춰 새로운 융합분야나 단과대학 및 학부를 신설해 송도캠퍼스로 이전을 원할 경우 이전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태영 기획실장은 “학사단위 이전은 편한 방법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고 과거의 논의를 재검토하고 최선의 방식이란 생각에서 추진됐다”면서 “현재 학사단위 이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연내에는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성원들 우려도 여전

송도캠퍼스에 대한 연세대 구성원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연세대 구성원들은 학사 단위 이전 시 송도캠퍼스가 지방캠퍼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김재석 교수(전기전자공학)는 “학부생·대학원생·교수·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한 결과 현재 학교 본부가 추진하는 안은 (송도캠퍼스가) 지방캠퍼스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사 단위가 옮겨 가면 지방캠퍼스 학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송도캠퍼스 사업이 인천시의회의 사업 승인으로 본격 추진됨에 따라 내부 공론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교수평의회 주최로 송도캠퍼스 공청회가 열린 것은 물론 교내 학생 및 교직원들로 구성된 방문단이 송도 현지를 찾았다. 연세대는 앞으로 한달 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송도캠퍼스 현장투어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8-06-16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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