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日 독주· 中 따라잡기· 韓 정체
인도 IIS․IIT 위협적 성장세 ... 우리 대학은 ‘제자리 걸음’ 정체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내놓은 올해 ‘세계 500대 대학 순위’에서 특히 아시아권의 경우 대체적인 순위구조가 ‘일본의 독주’와 ‘중국의 일본 따라잡기’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은 19위에 도쿄대, 23위에 교토대, 68위에 오사카대, 79위에 토호쿠대 등 4개 대학을 100위권 안에 진입시켰다.
일본 최고의 대학으로서 명성을 이어왔던 도쿄대는 2006년 19위에서 지난해 20위로 한계단 내려섰지만 올해 다시 19위에 올라 20위권 안팎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도쿄대의 경우 올해 평가에서 졸업생 수상실적이 32.2점으로 지난해 대비 1.6점 가량이 하락하고 <네이처>·<사이언스> 발표 논문 수에서도 0.8점 떨어졌지만 논문 피인용 상위 연구자 수에서 43.1점으로 전년 대비 1.2점 상승했으며 SCI・SSCI 논문 수에서도 2.4점이 올라 한계단 주춤하던 순위가 다시 19위를 회복하게 했다.
일본은 101~151위권에도 규슈대, 나고야대, 도쿄공업대 등 3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으며 우리 대학으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서울대가 속해 있는 152~200위권에 홋카이도대와 츠쿠바대 등 2개 대학을 올려놓고 있어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순위에서는 이들 대학외에도 게이오대, 고베대, 히로시마대, 가나자와대, 니가타대 등 일본 대학만 총 31개교가 순위를 채웠다.
이같은 일본의 독주는 그러나 중화권의 기세로 인해 다소 빛이 바랬다.
우선 타이완의 국립대만대가 서울대와 동일한 152~200위권에 포함됐으며 201~302위권에 난징대, 베이징대, 상하이자오퉁대, 저장대, 중국과학기술대, 칭화대 등 중국 본토대학 6개 대학과 차이니즈홍콩대, 홍콩대 등 2개의 홍콩소재 대학이 역시 201~302위권에 올랐다. 303~401위권에는 국립 첸쿵대. 국립 차오퉁대, 국립 칭화대 등 타이완의 3개 국립대와 본토의 푸단대, 홍콩의 홍콩시티대, 홍콩폴리테크닉대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중화권 대학은 중국 본토 18개교, 타이완 7개교, 홍콩 5개교 등 총 30개교가 세계 500대 대학 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점차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기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일본의 아시아권 독주도 장담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여기에 인도의 IIS(인도이과대학)과 IIT 카라그푸르(인도공대)가 나란히 303~401위권에 올라 인도 대학의 성장세가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 인도 대학은 특히 IT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터라 오히려 이같은 순위가 다소 평가절하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대학들은 세계 500대 대학 안에 서울대, 연세대,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포스텍, 한양대, 부산대 등 8개교가 포함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이들 대학은 한양대를 제외하고 계속 ‘제자리 걸음’에 머무르는 등 아시아권에서도 자칫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정체는 결과적으로 아시아권에서 학생자원을 찾으려는 우리 대학들에게 또하나의 불리한 조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