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발표된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2009학년도 신입생 합격자 가운데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20대 여학생이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최종 합격했다.
건국대는 이날 40명의 최종합격생 중 이 대학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문효정씨(25·사진)가 로스쿨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문 씨는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며, 건국대 예술문화대학에 재학중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법조인의 길을 택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회성 봉사가 아니라 사회적 제도적으로 근본적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 많고 이 과정에 법조인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지난해 2월 졸업 이후 로스쿨을 준비했다.
진로 방향을 180도 바꾼 것이지만, 문씨는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법과 의상은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의상은 모델이나 8등신 미남미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의상디자인이야 말로 인간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전공으로 선택했다.”
문씨는 강원대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춘천에서 고교를 다닐 때부터 청소년적십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대학 재학시절에도 중증장애인 보호시설인 성동장애인 자립생활센터 등에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해왔다.
문씨는 "입법이나 행정 집행, 사법 등에서 장애인의 법률적 혜택을 높이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권리도 침해하지 않는 균형적 감각을 가진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씨의 LEET성적은 123점, 토익성적은 960이다. 특히 문씨는 논술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지원이 허용된 이번 로스쿨 모집에서 가·나군에서 모두 건국대 로스쿨을 응시해 동시 합격했다. 문씨는“1년 동안 준비하면서 문제를 많이 풀고 리뷰를 꼼꼼히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