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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신중하게 접근해야"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입학사정관제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한 후 일부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입학사정관 선발 인원을 확충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가운데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 9일 "대학이 성적 위주의 학생선발을 지양하고 전형을 선진화할 수 있도록 선도대학 약 10개교를 포함한 40여개 대학에 총 23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그동안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2007년 10개 대학에 20억 원, 2008년 40개 대학에 157억 원을 지원했으며 이번에 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교과부 발표가 있은 뒤 지난 11일 주요 대학들은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인원을 대폭 확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건국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에 의한 선발인원을 지난해 90명에서 305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으며 고려대는 2010학년도 입시전형계획에서 886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해 입시에서는 특별전형(교육기회균등·농어촌학생 전형)으로 18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50명(정원 1.4%)에 불과했던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을 626명(정원의 17.4%)으로 늘리겠다고 밝혔고 한국외대 역시 지난해보다 9배 많은 총 678명을, 한양대는 총 모집인원의 5명 중 1명 꼴인 총 1031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대학들의 움직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즉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신중한 접근보다는 교과부의 지원금을 목적으로 성급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2009학년도 입시에서 실시된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신뢰도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과부와 대학의 성급한 움직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입학사정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민경찬 연세대 대학원장은 "입학사정관제는 대학도, 사회도 준비가 되지 않았고 갈길은 멀다"면서 "10년 정도 관점에서 봐야 하고 정부도 임기 내에 성과를 마무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성민 기자 (bestjsm@unn.net) | 입력 : 09-03-12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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