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한국 사학법 우려 표명"
김지영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혀
한나라당과 사학 단체들을 중심으로 사학법 폐지 움직임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한국의 사학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지영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는 10일 평화방송 라디오프로그램인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교황께서는 한국의 가톨릭 학교들이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제가 알기로는 한국의 사학법을 개정할 당시에 재단 문제라든가 이사 선임하는 문제라든가 그런 점에서 사립 학교를 유지하는 데 정체성이 어려움을 갖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신 거 같다"며 "전반적인 사립학교법에 관해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사는 "그에 대해서 우리 이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살펴 보시겠다고 답하셨다"고 밝혀 사학법 폐지가 정부 차원에서 강도높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관련 인터뷰 전문.(출처 : 평화방송)
<전략>
-이번 두 분 만남에서 한국 천주교회의 주요 관심사와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된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어떤 말씀들이 나눠졌는지 좀 소개해주시죠?
▶예. 사실 두 분께서 아까 말씀하시대로 다양한 분야에 관해서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물론 한국 카톨릭 교회의 발전상황에 대해서도 많은 말씀을 나누셨고요. 먼저 이 대통령께서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시에 교황장으로 장례 미사를 거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데에 대해서 교황께 사의를 표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교황께서는 다른 관심사로서 한국의 가톨릭 학교들이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 대통령께서는 관심을 갖고 살펴보시겠다고 답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실은 이 대통령께서 김수환 추기경 선종 시에 안치된 관 옆에서 정신석추기경과 김옥균주교가 기도하는 모습을 찍은 그 사진 액자를 교황께 선물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 카톨릭계의 현안이라든가 관심사를 두 분께서 상세히 말씀하시고 선물도 교환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시다시피 이 짧은 면담 시간에 두 분께서 준비하신 사안이지만 미처 말씀을 다 나누지 못한 사안들도 있었을 줄로 믿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천주교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125인의 시복시성이라든가 생명윤리 문제라든가, 존엄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교황청도 관심을 갖고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관심을 갖는 사항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간관계상 미처 말씀을 못 나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판단으로는 이미 두 분께서는 이런 만남을 계기로 해서 한국 가톨릭 교회의 관심 상황을 상세히 알고 계시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분께서 아마 마음 속으로 충분히 교감하셨을 줄로 믿습니다 .
-조금 전에 하신 말씀 가운데 가톨릭 학교의 정체성 이야기도 하신 거 같은데 이건 어떤 이야기인가요?
▶그거는 제가 알기로는 한국의 사학법을 개정할 당시에 여러 가지 재단 문제라든가 이사 선임하는 문제라든가 그런 점에서 사립 학교의 유지를 하는 데에 그 정체성이 어려움을 갖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신 거 같습니다.
-교황께서도 그런 점에 대해서 걱정 하셨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전반적인 사립학교 법에 관해서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교황께서 그런 말씀…
▶예. 그에 대해서 우리 이 대통령께서 하여튼 관심을 갖고 살펴 보시겠다고 답하셨으니까…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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