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앞둔 부산 대학가가 신종플루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학생들이 기숙사에 돌아올 데 대비해 기숙사 위생관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방학기간 학생들의 활동내용을 점검하고 집단 외국 연수계획도 잇따라 중단하는 등 초긴장 상태다.
한국해양대는 긴장감이 더 크다.
이 학교에는 일반 대학 재학생 700여 명이 사는 기숙사 외에도 승선 활동을 많이 하는 해사대 재학생 1천300여 명을 위한 생활관까지 있기 때문이다.
한국해양대는 우선 방학 때 외국에 다녀온 학생의 기숙사.생활관 입주를 당분간 중단시켰다.
해양대는 여행이나 연수 등으로 외국을 다녀온 학생에게 의무적으로 일주일간 집에서 증상을 관찰하도록 했으며, 외국인 유학생도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고 나서 기숙사에 들어오도록 했다.
이미 기숙사에 입주한 학생을 대상으로도 개학 이전에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으며, 조금이라도 이상징후가 있을 때는 즉각 귀가 조치하기로 했다.
부산정보대학은 자체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재학생 건강관리에 나섰다.
이 대학은 그동안 2천여 명에 이르는 1학년생 전원을 외국에 보내 문화 체험을 하게 했지만, 올해는 이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또 방학기간 자국을 다녀온 외국인 유학생 300여 명에 대해서도 기숙사 내 별도 생활공간을 만들어 1주일간 관찰하기로 했으며, 개학 전에 기숙사 주변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동아대와 동의대 등 부산 지역 다른 대학도 방학 때 외국에 다녀온 학생들에게 최소 1주일 이상 등교를 하지 말고 증세를 관찰하거나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으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조처를 하고 있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대학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기숙사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들 가운데에서 감염자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감염되면 전체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9-08-25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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