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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추진대학 총장들 ‘불만’ 표출
교과부 심사 기준에 아쉬움·불만·기대감 교차
대구한의대 “본부 경북에, 신청 못할까 불안”
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참석한 총장들 가운데 약대 신설을 추진 대학으로는 고려대·선문대·대구한의대·건양대·아주대·대진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가 발표한 약대 배정 심사기준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 불안과 기대감 등을 나타냈다.

대학본부가 경북 경산에 있는 대구한의대 총장은 신청 자격을 얻지 못하게 될 것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대구에는 50명의 약대 정원이 배정됐지만, 경북에는 신설 정원이 없다. 대구한의대는 경산과 대전에 두개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본부가 있는 곳은 경산이다.

변정환 대구한의대 총장은 “우리대학의 경우 캠퍼스는 대구와 경산에 있지만, 대학본부가 경산에 있어 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며 “한의학 전통을 살려 한약학과를 설치할 수 있는 대학을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약대를 유치해야 한약학과를 신설할 수 있기 때문에 신청 자격을 달라는 요구다. 변 총장은 “한의학 전통을 계승하는 일이 생활권을 무시한 행정구역 보다 중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대와 부속병원이 없는 선문대 김봉태 총장은 “해외대학을 보면 의과대학이 없어도 약대를 설치해 학생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사례가 많다”며 “교과부가 발표한 약대 배정 심사기준을 보면 의대와 부속병원 가진 대학에 유리하도록 돼 있는 것으로 보여 불만스럽다”고 밝혔다.

김희수 건양대 총장은 충남지역의 약대 유치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안된다면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충남지역에서 약대를 추진하는 고려대를 비롯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우리대학은 의과대학을 설치한 지 이제 10여년이 지났기 때문에 안 될 수도 있다. 이번에 약대 유치를 못한다면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병원 약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급적 의대와 병원을 가진 대학에 약대정원을 배정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충남에서 약대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현재 이를 전제로 신청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암캠퍼스에 소속된 교수들 가운데 “약대 유치를 위해 필요한 교수들의 경우, 세종캠퍼스로의 소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문호 아주대 총장은 이공학 연구실적과 인프라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 총장은 “전체적으로 교과부의 심사기준이 잘 짜여져 있다”며 “약학 기초교육과 신약개발, 임상 등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대학에 약대정원이 돌아가도록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천수 대진대 총장은 경기북부와 남부지역을 나눠 약대 정원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북부에서 약대 신설을 추진하는 대학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지역적인 약사수요를 균형적으로 충족시키고, 지역간 격차를 없애기 위해선 약대 신설을 경기 북부와 남부로 나눠서 배정해야 한다”며 “각 지역 당 1개 대학씩 약대 신설을 인가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설이 아닌 증원을 요청할 예정인 경성대는 현재 약대 정원이 40명인 점을 들어, 부산지역에 배정된 약대정원 20명을 둘로 나눠 달라고 요구했다. 김대성 경성대 총장은 “6년제 약대를 운영하기 위해선 최소 정원 60명이 필요하다”며 “부산지역에 배정된 약대정원 20명을 부산대와 10명씩 나누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10-30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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