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와 민주화운동을 온몸으로 겪으며 진보적 인재들을 배출해온 한신대(총장 채수일)가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한신대는 이에 따라 오는 16일 오전 11시 오산캠퍼스 교회당에서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진보’ ‘사회참여’ 등 학풍을 되새기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기념행사는 ‘더불어 가는 실천지성의 비상과 도전(Pride & Challenge)’, ‘자랑스러운 한신의 역사(History & Identity)’, ‘지역과 함께 더불어 가는 한신(Network & Communication)’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와 함께 ‘동북아평화·역사·생태 심포지엄’ 등 국제학술대회와 민주화 운동자료 전시회 및 발간, 지역과 함께 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채수일 총장은 “올해 기념사업은 교직원과 학생, 동문, 학부모 등 모든 ‘한신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통과 나눔에 중점을 뒀다”면서 “한신대에 대한 지역사회와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교 70주년 기념식에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 17회 한신상을 수상한다. 수상은 이희호 여사가 대신한다. 한신대는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로 평화적 여야 정권교체를 통해 제15대 대통령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평생을 진정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분으로 학교와 이 사회에 진정한 귀감이 됐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신대와 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한 국내외 인사에게 시상하는 한신상은 지난 1993년에 제정되어 故 장준하 선생(1회)을 비롯해 故 문익환 목사, 故 강원용 목사, 김상근 목사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진보’ ‘사회참여’를 대표하는 한신대는 지난 1940년 조선신학교로 출범한 이후 줄곧 사회참여 전통을 이어온 대표적 민족사학이다.
1973년에서는 교수·학생 삭발식으로 유신독재에 대항했으며, 1986년에는 5공 독재에 맞선 교수들의 시국선언 등으로 대학의 사회참여 학풍을 보여온 바 있다. 지난 1908년 종합대학인 한신대학으로 출범, 1981년 병점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1992년에는 한신대로 교명을 변경하고, 1990년대에는 이공계 학과를 증설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등 변화를 모색해오고 있다. 현재는 산학협력활성화와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