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가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부채 미해결 등으로 그동안 학내 갈등을 불러온 박인목 전 이사장측의 이사진 4명이 모두 이사직을 상실하면서, 전원 임시이사체제로 새로 꾸려지게 됐다.
서원대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30일 서원학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낸 ‘임원승인 취소처분 집행 정지 가처분신청’ 항소심에서 모든 임원에 대한 승인 취소는 부당하다는 박 전 이사장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정이사 4명이 이사직을 상실함에 따라 서원대는 기존 임시이사 4명과 향후 파견될 임시이사 4명으로 이사진이 꾸려질 전망이다. 이사장 직무대행은 안진홍 임시이사가 맡았다.
조명화 교수회장은 “서울고법의 이번 판결로 서원대는 비로소 정상운영의 기틀이 잡히게 됐다”며 “하루빨리 임시이사 4명을 추가로 파견해 파행을 겪는 대학의 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열쇠는 사분위로 넘어갔다. 사분위가 임시이사 4명을 추가 파견해야 8명의 정상적인 이사진 체제가 갖춰지기 때문이다. 서원대 관계자는 “교과부에서 사분위에 임시이사 파견에 관한 공문을 보내고 사분위에서 파견 결정이 나면 7월 말 쯤 정상적인 행정체계가 잡힐 수 있을 것”이라며 “임시이사체제로 6개월간 운영된 후 다시 정이사체제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시이사 8명의 체제가 가동되면, 현대백화점의 서원학원 인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008년 7월 서원학원 재단 인수 의사를 처음 밝힌 데 이어 지난해에도 거듭 인수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학내 구성원들도 이를 찬성하는 분위기였으나, 정이사측의 반발로 인수건은 표류해 왔다. 서원대 관계자는 “임시이사 8명이 모두 채워지면 언제쯤 현대백화점이 서원학원을 인수할지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미 학내 구성원 일부는 찬성하는 쪽으로 성명서를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