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두 날개입니다. 두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에 충실한 교수님들을 찾아서 더욱 대접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육과 연구에 강한 대학이 대학경쟁력도 있지 않을까요.”
김도연 울산대 총장은 ‘개방’과 ‘경쟁’의 교육철학을 강조했다. 실제로 김 총장이 오고 나서 울산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강의공개를 실시하고, 학부장 공채·정원 감축안을 발표하는 등 시대적 요구에 한 발 앞서 대학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총장을 만나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된 비결과 울산대의 비전을 들어봤다.
- 울산대가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됐다. 울산대가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울산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인터넷에 강의를 공개했다. 전공과 교양 등 학부 ‘강의의 질’에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부장 공채와 정원 감축 등 ‘개방’과 ‘경쟁’을 통한 학부 교육 혁신의 노력을 끊임없이 추구해 왔다. 특히 정원 감축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재정 확보 등의 목적으로 정원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과감하게 시행했다. 울산대의 이 같은 노력이 인정받았기 때문에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됐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되면서 4년 간 총 120억 원을 지원 받는다. 어디에 중점적으로 사용할 계획인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데 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세계화 교육을 위한 ‘해외현장학습’과 ‘산업체 맞춤형 교육’, 신입생들의 알찬 대학생활을 위한 ‘프레쉬맨 세미나’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또한 학장 및 학부장 공개채용과 잘 가르치는 교수님을 대우하는 교수 연봉제 재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울산대 학부교육은 많이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가.
“앞서 설명한 것처럼 대표적으로 인터넷 공개강의가 있다. 인터넷 공개강의는 강의 현장을 있는 그대로 녹화해 대학 홈페이지(www.ulsan.ac.kr)에 올렸기 때문에 누구라도 수강이 가능하다. 지난 학기까지 모두 17개 과목을 공개했다. 또 산업체 맞춤형 교육으로 일선 기업 현장에서 6개월 동안 장기 인턴십을 통해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교육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조선·자동차·기계·화학 등 중화학 공업 도시 울산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전략화해 조선해양공학부·생명화학공학부·생명과학부·기계공학부·전기공학부에 대해 일류화사업을 시작한 것도 학부교육의 선진 모델이 되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저명학자 17인과 외국석학 3인 등 국내외 최고 석학 20명으로 ‘펠로우 프로페서(Fellow Professor)’를 구성해 수준 높은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신입생들의 알찬 대학생활을 위해 ‘프레쉬맨 세미나(Freshmen Seminar)’를 전 학부와 학과에 도입한 것도 ‘남을 배려하는 전인적 리더’로서의 가치관을 함양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울산대의 ‘학부 일류화사업’이 눈에 띄는데.
“‘학부 일류화사업’은 학부(Department)에 일류 브랜드(brand)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해당 분야만큼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011학년도부터 현대중공업의 지원으로 기계공학부와 전기공학부에 대해서도 일류화사업을 시작함으로써 대학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울산대가 추구하고 육성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울산대는 현대그룹 창업자인 아산 정주영 선생이 설립한 대학이다. 우리나라의 경제대국을 이끈 고 정주영 선생의 개척과 도전정신을 대학을 통해 이어가려는 기업의 배려가 오늘의 울산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울산대의 교육목표는 남을 배려하고 도전할 줄 아는 견실한 사회인을 육성하는 것이다. 울산대는 소수정예교육을 통해 교육목표에 부합한 인재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