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은 근본적으로 교육기관이다. 학생이 최우선이고 학부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통합적·체계적 학부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스스로 교육 품질을 관리하는 대학이 되겠다.”
이상범 서울시립대 총장은 교육에 관한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총체적 학부교육 시스템’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립대가 쌓아 온 학부 교육에 대한 개별적 역량들을 총집결,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학생들을 교육한다는 포부다. “교육도, 취업도 양보다는 질”이라는 이 총장의 신념에는 서울시립대가 ‘잘 가르치는 대학’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미 녹아져 있었다.
- 사업 선정 이유는
“서울시립대는 그동안 학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학 특성화, 외부 교육인증 획득, 강의평가 결과 전면 공개, 우수교수 인센티브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 같은 개별적 노력만으로 학부교육을 혁신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체계적·통합적 교육혁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수차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자체교육인증시스템 도입을 통한 학부교육 혁신’이라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 서울시립대의 교육혁신 모델은 한마디로 기업의 총체적 품질경영(TQM)과 같은 총체적 교육품질경영이다. 학부교육을 총체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체계적 모델·계획을 제시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 자체교육인증시스템은“서울시립대는 21세기형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의사소통·글로벌·종합사고·창의혁신 등 4개 기반 역량과 자원정보기술활용·자기관리·공적윤리·팀워크 등 4개 수행 역량을 정했다. 이른바 ‘4E+4P 역량’이다. 그리고 4E+4P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고안된 게 자체교육인증시스템이다. 현재 서울시립대에서는 전체 35개 학과 중 10개 학과가 공학교육 인증·건축학교육 인증·경영학교육 인증 등 외부 교육인증을 받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외부 교육인증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우리 대학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인증·평가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 전체 학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립대는 우선 총장 직속의 자체교육인증원을 설립해 인증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 교수들이 인증에 대해 어려워하지 않을까“현재 외부인증을 받은 10개 학과에 속한 교수·학생이 전체의 40%다. 따라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평가·인증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한 상황이다. 자체 교육인증시스템을 계획대로 정교하게 실현하는 게 관건인데, 여기에는 교수들의 협조·열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인증·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고, 우수학과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다같이 한마음으로 잘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사업 지원금은 어디에 사용할 계획인지
“주로 자체교육인증시스템 구축에 투입할 방침이다. 본부 차원에서는 자체교육인증원·학사교육원·글쓰기센터를 마련하고, 각 학과의 자체인증 준비, 융복합 전공교과목 및 비교과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할 것이다. 더불어 올해부터 3학년 필수로 개설한 진로개발상담교수제를 1학년부터로 확대하고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교수학습개발센터·국제교육원 등 교육지원시스템의 업그레이드와 첨단 강의환경 구축에도 지원금을 사용할 것이다.”
- 정부가 강의전담교수제 도입 계획을 밝혔다“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문제 중 하나는 시간강사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교육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서울시립대는 이미 10년 전 비정년트랙으로 강의전담교수제를 도입해 꾸준히 확대해 왔다. 현재 우리 대학에는 약 60명의 강의전담교수가 있다. 따라서 평소에도 시간강사 문제 해결, 대학 교육 질 제고 등을 위해 강의전담교수제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줬으면 하고 바라 왔다. 최근 개최된 전국총장협의회에서 교과부가 강의전담교수제를 도입·지원하겠다고 발표해 기대가 크다.”
- 다시 한 번 선정을 축하드린다. 대학 발전 방향은
“서울시립대는 수도 서울이 설립·운영하는 국내 최초·유일의 공립 종합대다. 따라서 서울시립대는 무엇보다 서울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대학, 서울시민에게 봉사하는 대학이 돼야 한다. 현대 도시 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서울시립대가 적어도 도시 관련 분야에서 만큼은 세계적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도시과학 특성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외적으로는 서울시립대가 4E+4P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대학, 자체적으로 교육품질 관리가 잘되는 명품대학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대담 : 이정환 국장 /사진 : 한명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