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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임사
교육과학기술부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장관으로서 여러분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교과부 장관으로 취임한 날은
2008년 8월 6일이었습니다.

2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고, 여러분과 함께
교육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일했던 시간들은
참으로 행복하고 뜻 깊었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헌신적인 도움에 힘입어
대과 없이 임무를 마칠 수 있게 되었으니,
우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 정든 여러분 곁을 떠나려 하니
깊은 감회에 젖습니다.

돌이켜보면, 보다 나은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기 위해
여러분과 더불어 수시로 고민하고 담론을 나누었던 때가
저에게는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제게 고마운 스승이자
나침반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그 같은 소통 과정에서
서로의 견해가 다른 적도 있었고
제가 강하게 지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만,
혹시라도 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은 분이 계셨다면 이 자리에서 훌훌 털어 버리길 바랍니다.

한편, 임기동안 이루었던 성과 중
제가 생각하기에 무엇보다도 보람있었던 정책결정은
학업성취도 평가와 입학사정관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교에서의 뒤처짐이
인생에서의 뒤처짐으로 이어지게 방치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시행한 제도로서,

아직 일부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만
교육의 주인공인 학생이 단 한명이라도 낙오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잘 시행되길 바랍니다.

입학사정관제의 경우
암기 위주의 낡은 지식권위주의에서 탈피하여,
지식 뿐만 아니라 학생의 개성과 잠재력을 존중하는
새로운 교육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꼭 이 제도의 성공을 빌겠습니다.

또한, 제 임기중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수출,
천리안 위성 발사, K-STAR 가동 등 최첨단과학 분야에서
우리가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은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 외에도 우리가 함께 이루었던 일들을
이 자리에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습니다만,
그 많은 일들을 여러분과 함께 성취할 수 있었다는 점을
저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교육계의 책무성을 키우고
교육환경을 개선시키는데 핵심 열쇠가 될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제도화가
많이 진전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두 번에 걸쳐 시도되었던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지 못했던 것도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마침 제 후임으로 젊고 유능하신 이주호 장관께서 오시니,
앞으로 이명박 정부의 주요 과제들이
잘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교육과 과학기술의 가장 큰 공통분모는 ‘미래’입니다.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꿈나무를 기르고
국부 창출을 견인할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며,
국격을 높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분야가
바로 교육과 과학기술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께서는
교육과 과학기술의 창조적 결합과 시너지를 통해
국가의 앞날을 만들어 나가는 중차대한 과업을
수행하고 있음을 항시 잊지 마시고
더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누구나 만남 후에는 예외 없이 이별을 하게 된다는 것,
이것은 거부할 수 없는 인간사(人間事)이자
자연의 이치인 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이 의미 있고 소중한 것은,
헤어진 후에도 한번 맺은 ‘인연’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한다는 사실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공직 생활을 했다는 것을
인생의 귀중한 경험과 값진 소득으로 여기며,
여러분들과 맺은 따뜻한 인연을
마음 속 깊이 담아가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복된 일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0년 8월 30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 병 만
한국대학신문 | 입력 : 10-08-30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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