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의 교수협의체로 이뤄진 ‘서울 8개 대학 교수협의체 연합회’(회장 박진배 연세대 교수평의회 의장, 이하 연합회)가 7일 일부 언론이 주도하는 대학평가는 줄세우기식 순위평가로 변질됐다며 대안적 평가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의 대학평가는 각 대학의 특성과 비전을 고려하지 않은 순위 매기기식 서열화일 뿐”이라며 “획일적이고 비합리적인 잣대에 의한 언론의 대학평가에 대학들이 비정상적으로 매달리면서 협조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평가기관 자격 인증도 받지 않은 언론이 대학평가의 막강한 영향력을 등에 업고 이를 수익사업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며 “대학을 평가 결과로 옭아매는 이 같은 방식의 대학평가는 대학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대안적 공공평가기관 설립에 앞장설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연합회는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고 수익사업과 무관한 기관이 대학평가를 주도해야 한다”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한 대학평가가 시행되도록 정부가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연합회에는 서울대·서강대·이화여대·숙명여대 교수협의회와 고려대·경희대 교수의회, 연세대 교수평의회, 한양대 교수평의원회 등 8개 대학 교수협의체가 참여하고 있다.
박진배 연합회 회장은 “언론 주도 대학평가를 중단하고, 그 문제점을 검토해 대학과 사회가 수긍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연합회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국 대학들과 연계해 탄원과 정책 제안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