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 소수전형 ‘작전세력’ 개입 포착
소수선발전형에 접수 초반부터 지원자 대거 몰려
특정인 합격위해 경쟁률 높인 입시 ‘작전세력’ 의혹
광운대 “한 명이 여러 지원자 원서비 결제” 포착
지난달 원서를 접수한 2011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조직적인 ‘허수 지원’으로 경쟁률을 끌어올려 다른 학생들의 지원을 차단한 작전세력의 개입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0일 “정원이 1~2명에 불과한 주요 사립대 특별전형에 자격조차 되지 않는 엉터리 지원자들이 무더기로 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조직적인 허수지원으로 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허수지원은 대부분 1~2명을 모집하는 농어촌 전형, 기회균형선발전형 등에 몰렸다. 대교협은 “입시 지원서를 검토한 결과 농어촌 특별전형에 도시 출신 지원자들이 원서를 내는가 하면, 전문계 출신이 아닌 수험생이 전문계고 특별전형에 대거 지원한 것이 나타났다. 또 수능 점수가 있어야 지원이 가능한 일반 정시전형에 수능을 치르지 않은 지원자들이 원서를 접수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사례는 연세대, 한양대, 광운대를 비롯 20여개 대학에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보통은 원서접수 마감날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치솟는다. 그런데 이들 대학에선 원서접수 초반부터 허수지원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 다른 지원자들의 지원을 사전에 막았다는 의혹이다.
광운대 이강연 입학관리과장은 “한 학과에서 1명 정도만 모집하는 기회균형선발전형에 원서접수 초반부터 학생들이 대거 몰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이 전형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전형으로 관련 서류가 필요한데 다른 전형에 비해 유독 서류가 안 들어오는 등 이상한 낌새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장은 “자체 조사한 결과 여러지원자의 원서비를 한 사람이 전부 휴대폰 결제한 것으로 나타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합격자 발표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우선 정황이 밝혀진 지원자 외에 다른 지원자들을 선발할 계획”이라며 “차후 경찰수사결과가 나오면 부정한 방식으로 합격한 학생은 부정행위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작전세력의 존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연루된 합격자들의 입학 취소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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