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공주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대전.충남권 국립대가 잇따라 올해 등록금 동결을 선언하자 등록금 인상을 추진하던 지역 사립대들이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다.
17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 5일 열린 교수와 직원, 학부 및 대학원생 대표, 회계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공주대도 이날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충남대와 공주대는 2009년부터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다.
반면, 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던 일부 사립대들은 대학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최소한의 인상률을 적용할 방침이지만, 지역 국립대가 잇따라 동결을 결정하자 '동결 또는 인상'을 놓고 고심하며 여론의 추이만 살피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수차례 개최하고도 인상을 추진하는 학교와 동결을 요구하는 학생 측 대표들이 서로의 의사만 확인하는 등 등록금 인상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금 고지서 배포를 위해서는 늦어도 이번 주까지는 결정을 해야 하지만 학교와 학생간의 협상이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학사 일정마저 차질이 우려된다.
대전권 A대학은 현재 60%대인 교원 확보율을 높이려면 앞으로 50~60명 정도를 새롭게 임용해야 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유일하게 3.3% 인상을 단행했던 B대학도 학교 재정 등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의 인상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C대학도 장학금 혜택 증가와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3~5%의 등록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즉, 국고 지원 없이 등록금에만 의존해 대학을 운영하는 사립대로서는 3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학 측은 최근 공무원 임금이 5.1%로 인상됐는데도 대학에만 동결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로 보고 있다.
대학관계자는 "이미 2년 동안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긴축 재정에 들어간 상황으로, 올해마저 동결되면 학사 운영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동결을 요구하는 정부의 방침과 학생 및 학부모 여론 등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11-01-17 오후 2:07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