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약대 '통 6년제' 2013학년 시행되나
교과부, 박영아 의원 제출 보고서에 언급
관련 자문위 내달 중 설치...논의 본격화
박영아 의원 “학제개편 정부 의지 확인”
약대 ‘통 6년제’ 전환 논의가 정부차원에서 본격화 된다. 이르면 2013년 학제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3학년은 현재 중3 학생이 고교 3학년이 되는 해다. 약대 학제개편 논의가 현행 ‘2+4년제’에서 ‘통 6년제’ 전환으로 결론나면, 2013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25일 국회 교과위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실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조만간 약대 학제개편을 위한 논의가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특히 이달 중순경 교과부가 정책협의를 위해 박영아 의원에게 제출한 ‘약대 학제개편에 관한 보고’에 따르면, 약대 학제개편안이 2013학년 적용 가능할 전망이다.
박 의원은 “약대 학제개편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됐다고 본다”며 “2013학년과 2014학년에 1학년과 3학년을 동시에 뽑게 되면 약사 배출 공백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그런(학제개편안이 2013학년부터 적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제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2013학년부터 약대 통 6년제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약대‘2+4년제’는 일반학부 2년을 마친 학생이 약대로 편입, 나머지 4년 과정을 마치는 방식이다. 반면 ‘통 6년제’는 아예 대학 신입생을 1학년으로 선발, 6년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토록 한다. 다만 2013학년부터 ‘통 6년제’가 적용, 1학년생만 선발하게 되면 약사배출에서 2년간 공백기가 발생한다. 해당연도에는 제도 개편으로 3학년생을 뽑지 못하고, 2학년은 기존 입학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3학년과 2014학년, 2년간 약대 입시에서 1·3학년을 동시에 선발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학제개편안이 본격 적용되는 시점을 2013학년으로 잡은 이유는, 현재 중3 학생이 고3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미 진학방향을 잡고 공부하고 있을 고등학생에 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정책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실제로 교과부는 다음 달 중 약대 학제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자문위는 약학계·이공계·의학계를 비롯해 약사회와 의사협회, 학부모단체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약대 학제개편과 관련해 이해관계를 가진 단체와 전문가들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문위에서 약대 학제개편의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자문위의 논의결과에 따라 학제개편 여부와 구체적 적용 시기가 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2+4학제가 본격 시행된 약대는 벌써부터 이공계 학부 교육의 파행을 가져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학부 4학년 졸업 후 진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MEET·DEET(의 치의학교육입문검사)을 대비하는 3~4학년생이 많았다. 약대의 경우 일반학부 2년을 마치면 약대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물리·화학·생물 등 관련 전공 신입생 때부터 PEET(약대입문자격시험) 대비를 하는 학생이 많다는 지적이다.
교과부 입장에서는 제도(2+4학제) 도입 초기에 학제개편을 추진한다는 비판이 부담스럽다. 교과부 관계자는 “약대 2+4학제도 도입 당시에도 논의를 거쳐 도입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2+4 약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시점에서 학제개편을 추진하기에 부담스런 면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학계와 이공계가 약대 통 6년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교과부도 ‘이공계 학부교육이 무너진다’는 지적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상황이다. 이공계는 약대로 인한 학부교육 파행을 우려하고 있고, 약대는 1·2학년 정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서울의 한 약대 학장은 “학생 유치가 비교적 어려운 몇몇 지방대가 우수 이공계 학부생 유치가 쉬운 2+4학제를 선호할 순 있지만, 대세(통 6년제 전환)를 거스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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