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천안시 파문...대학도 입장 갈려
대전지역 대학 “천안은 충남도 아니냐” 공조파기에 발끈
아산·천안 대학 “세종·대전·오송·천안시 잇는 벨트 바람직”
대전시와 충남·북도가 정부에 과학벨트 입지로 세종시가 적합하다는 연구결과를 전달한 직후 천안시가 21일 독자적으로 직산남산지구를 입지로 제출, 파문이 일고 있다.
천안시는 이날 교과부가 165만㎡ 이상인 지자체 사업지구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자 직산남산지구를 과학벨트 입지로 제출했다. 그러나 하루 전인 20일 대전시와 충남·북도는 과학벨트 입지로 세종시가 가장 적합하다는 연구결과를 제출했다. 3개 광역자치단체가 세종시를 입지로 제시한 지 하루만에 천안시가 독자행동에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당 25~30만원 수준의 부지조성가격 등을 감안하면 직산남산지구는 최고의 과학벨트 후보지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천안 직산남산지구는 2009년 정부가 실시한 사전 용역평가에서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후보 1위를 차지했던 지역이다. 계통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북천안 IC에 인접해 있고, 일대 188만2천㎡가 시가화개발용지로 지정, 현재 원형지 형태로 확보돼 있다.
이에 대해 대학들의 입장은 지역에 따라 갈린다. 한 충남대 교수는 “3개 시도가 과학벨트 후보지로 세종시를 제시한 것은 하나의 약속인데 천안시는 충남도에 속한 지자체가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 KAIST 교수도 “천안시가 3개 시도의 공조를 깬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전에 지자체 간 조율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천안시의 독자 행보를 간접 비판했다.
그러나 순천향대 교수는 “지자체 간 공조를 깼다고만 보지 말고, 세종시(행정)·대전시(대덕연구단지)·오송(생명과학단지)·천안(산업단지)을 하나로 묶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과학벨트는 연구만을 위한 게 아니라 연구결과를 사업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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