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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시위 11일째 이어져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촛불집회가 11일째를 맞았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 대련)이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주최한 등록금 시위에는 대학생과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서도 등록금넷 등 시민단체와 민주노동당 등 야당이 동참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정당 연설만 허락하고 등록금 집회는 불허하는 현실에 유감을 표한다”며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기 위해 민주노동당은 5대 개정 법안을 6월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선 고려대·숙명여대 등 서울 4개 대학에서 진행 중인 동맹휴업 총투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숙명여대의 총학생회 관계자는 “오늘 하루에만 2000명이 넘는 학생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대학생들은 등록금 문제를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맹휴업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4개 대학 총투표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총투표 가결 요건은 대학마다 다르다. 고려대와 숙명여대는 가결요건 학칙이 없지만, 고려대는 재적인원 50% 이상 투표 참여에 투표인원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서강대는 재학생 3분의 1이상 참여에, 과반수가 찬성해야 가결된다.

집회 장소를 찾은 주부 김미선(52)씨는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촛불을 든 학생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앞으로 계속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대련은 오는 10일에는 6.10항쟁 24주년을 기해 대규모 반값 등록금 집회를 기획하고 있다. 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숙명여대 등 서울 4개 대학의 동맹휴업도 총투표가 가결되면 이날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시위에선 집회가 시작되기 전 방송 시설을 옮기려는 한대련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의 30여분 간 마찰이 일어났을 뿐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등록금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집회 도중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자리를 뜨지 않았다.
박준범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1-06-08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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