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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부부, 학교 돈은 ‘쌈짓돈’
교수·직원들도 횡령 등 비리 일삼아
광주광역시의 한 사립대 총장 부부가 학교예산으로 가사 도우미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해당 대학 교수·직원들은 수의계약 대가로 뒷돈을 받는 등 비리를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3년여 동안 학교 예산으로 가사도우미 급여를 지급한 K대 총장 A씨 부부와 수의계약 대가 등으로 돈을 받은 이 대학 도서관장 B씨, 경리계장 C씨 등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 여간 학교예산에서 가사도우미 급여로 약 5400만원을 빼돌려 이 중 절반가량은 지급하고 나머지는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위해 A씨 부부는 자신의 집 가사도우미를 K대 청소용역업체 직원으로 위장 취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B씨는 지난 2007년 1월부터 2008년 초까지 청소용역 수의계약 대가로 3790만원을 수수하고 학교법인 예산 2400만원을 횡령했다. 더불어 B씨는 A씨 부부가 가사도우미 급여를 지급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C씨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청소용역 수의계약 대가로 3672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학생지원처장 D씨 등은 A씨 부부와 B씨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 주거나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측은 “K대 총장·교수·직원 등이 빼돌린 예산의 대부분은 학생들이 낸 등록금이었다”며 “A씨 부부 집의 가사도우미 급여가 학교예산에서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K대 예산 담당 관계자들이 모두 알고 있었으나 계속해서 묵인해왔다”고 말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6-20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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