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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우수학생 유치 ‘선제공격(?)’
경영·상경대 ‘총 4000만원’ 파격적 장학금 내걸어
고려대는 어떤 무기 가지고 나올까 ‘주목’
201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와 함께 연세대 경영대가 파격적인 장학금 제도를 걸고 신입생 유치를 위한 선제공격에 나섰다.

연세대 경영대(학장 박상용)·상경대(학장 박태규)는 지난 10일 최근 3년간 입학생을 배출하지 못한 고교 출신 학생이 입학할 경우 4년간 학비 전액·교환학생 지원금 등 총 4000만원에 달하는 혜택을 주는 ‘연경 뉴리더 장학금’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장학제도 마련과 함께 연세대 경영·상경대는 지난 3년간 입학생이 없었던 전국 540여 개 인문계 고교에 장학생 선발에 관한 공문을 발송, 우수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 경영·상경대는 “연세대로 학생을 보내는 고교 수를 늘리고 숨어 있는 우수 학생을 발굴해 내기 위해 장학금을 신설하게 됐다”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망설이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장학금이 힘이 되어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장학금 혜택이 파격적이어서 눈길을 끌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맞수 고려대와의 공방을 떠올리기도 한다. 지난해 고려대·연세대 경영대는 정시모집 수능 우선 선발 합격자 전원에게 4년간 전액장학금을 주는 동일한 장학제도를 마련,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각축전을 벌인 바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고려대 경영대가 주요 일간지에 ‘고대이 경영 서울대보다 더 좋아요!’라는 문구가 포함된 광고를 대대적으로 게재해 연세대의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상경계열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 온 연세대가 당시 고려대의 광고로 인해 기분이 상한 것은 사실. 그래서 올해 연세대 경영대의 장학금 신설은 우수 학생 유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우수 학생이 아닌 고려대보다 뛰어난 학생을 유치해 오기 위한 선제공격이라는 것.

그러나 고려대·연세대 경영대가 이처럼 치열한 경쟁만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양 대학 경영대가 경쟁을 넘어 서로 화합·협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이번 학기부터 고려대·연세대 경영대는 각 대학 학생 간 교차 수강이 가능한 공동 과목 강의 ‘경영학의 최신동향 : 이론과 실제’를 개설했다. 강의는 고려대·연세대 경영대 교수 각 6·7명 등 총 13명이 한 학기 동안 매주 새로운 주제의 강의를 담당하는 팀 티칭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세대 경영대 한 교수는 “경쟁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양교 경영학 발전에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9-09-14 오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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