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 폭행으로 물의를 빚어 직위해제 중인 김인혜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를 옹호하는 지지서명이 지난 19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 시작됐다. 김 교수의 인터넷 팬클럽 사이트에는 김 교수를 옹호하는 글도 다수 올라오고 있다.
현재 다음에서 진행 중인 ‘김인혜교수-서울대학과 법의 공정한 처분을 바란다’ 이슈청원에는 24일 현재 110여명이 지지서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지서명을 제안한 누리꾼은 김 교수의 폭행 의혹에 대해 “김 교수의 분의 넘치는 정열과 후배사랑을 곡해한 어떤 분의 사적인 감정인지 혹시 누가 아느냐”며 “학교의 발전과 올바른 후배양성을 위해 서울대가 공정한 처분을 바한다”며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교수의 다음 까페에서는 김 교수를 옹호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는 등 ‘김 교수 구하기’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자신을 “숙대 4년 동안 교수님께 사사 받은 제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공지를 통해 “김 교수가 많이 무섭긴 했다. 기본적인 음정·박자 틀리면 정말 호되게 야단치곤 했다. 학생의 능력을 보시고 연습이 부족하다 싶으면 눈물이 쏙 나올 정도로 혼이 나기도 했다. 악보가 날아 가는 일도 있었다”면서도 “그런 것을 폭행이라고 얘기할 일은 아니다. 음악회가 오후에 있는 날도 레슨 때 혼낼 것 다 혼내시고 호되게 호통 치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김 교수에 대해 “좀 차가운듯하지만 제자 애정이 남 달랐던 것 같다”면서 “김 교수를 자꾸 나쁘게 몰아가는 지금의 보도를 보면 너무 속상하다.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인데 한마디로 매도해 버리는 흑백논리가 너무 화가 난다”고 밝혔다.
까페의 다른 회원은 “김 교수의 해명인터뷰를 보면서 ‘사실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진실보다는 많이 부풀려져 보도된 듯한 의혹의 눈초리를 떼어낼 수 없다”면서 “김교수와 갈등을 빚은 제자의 태도도 어딘지 개운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는 김 교수 사건과 관련, 지난 21일 징계위원회 소집 결정을 하면서 중징계 의결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22일 김 교수에게 징계위 회부 사실을 통보했으며, 오는 28일 오전 중 징계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 교수는 폭행 등 의혹에 관한 답변서를 제출하며, 관련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