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덕대가 쟁쟁한 대학들을 물리치고 취업률 상위권에 랭크돼 교육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것.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6월 국회에 제출한 '2000년도 전국 대학별 졸업생 취업현황'에 따르면 위덕대는 취업률 85%로 전국 1백64개 대학 중 4위를 기록하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실적을 일궈냈다.
위덕대의 취업률은 경북지역 평균 취업률 51.9%는 물론 전국 대학 평균 취업률 56%를 훨씬 웃도는 비율이다.
이와 같은 위덕대의 호 실적은 순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IMF이후 지속되는 국내 경기침체로 고학력 실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대학들이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도 평균 취업률은 외환위기 전인 97년(61.8%)보다 낮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를 갖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2월 첫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이나 명문대학의 취업률을 훨씬 앞지른 것도 위덕대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 96년 3월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 둥지를 틀어 역사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데다 규모 또한 재학생 2천8백여명에 불과한 소규모 대학에서 '큰 일'을 치러냈다는 점이다.
이처럼 후발 대학이자 소규모 대학인 위덕대의 높은 취업률은 효율적인 취업정책 및 프로그램 등의 결과라는 것이 위덕대의 자체 분석이다. 실제로 위덕대의 학생 취업에 대한 정책 및 지원을 보면 결코 '기적'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교직원들의 이른바 '발로 뛰는' 정책. 교수들의 경우 4학년 지도교수와 각 학과장이 주축이 된 '취업지원 담당교수'들이 시간나는 대로 경주, 포항, 울산 등지의 기업체를 방문,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4학년 전체 지도교수들은 매월 30∼40개 기업체를 순회하면서 재학생들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권오형 교수(컴퓨터공학과장)는 "지난 4월부터 여름방학까지 친구나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를 포함해 포항, 경주, 대구 등지의 기업 30여개를 방문하는 한편 동창회나 학회활동 등 모임에서도 제자들의 취업과 연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 위주의 방문을 탈피하고 대기업을 중점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또 "최근 대기업들이 간판보다는 실력을 중시하는 추세로 돌아서는 만큼 학생들의 전문지식을 함양시키면서 취업에 필수적인 토익을 8백점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덕대의 발로 뛰는 정책은 대학의 역사가 짧아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이 불리하기 때문. 이 같은 정책은 문교부 장관을 역임한 손제석 총장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데다 교수들의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맞물리면서 열매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재학생 취업의 최 일선 부서인 취업지원센터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 취업지원센터는 매년 경주, 포항, 울산, 대구 등 인근 1백30여개 기업체를 직접 방문,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취업에 힘쓰고 있다.
또한 부서 내에 4대의 검색용 단말기를 설치하여 각종 취업관련 사이트와 위덕대에 구축되어 있는 취업정보전산망을 자유롭게 접속하여 취업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취업지원센터의 김택하 씨는 "취업지원센터는 취업 준비생들이 효율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각종 최신 정보제공과 더불어 효과적인 취업상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취업상담의 경우 기업체 선택 시 자신의 실력과 능력에 맞는 '눈높이 취업'을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적성종합검사를 통한 학생별 취업 기초 데이터베이스 구축, 이동 취업상담, 수시로 열리는 학교·과 차원 취업특강, 각종 취업 세미나 등 활발한 취업활동도 '취업 강자' 위덕대를 가능케 하는 요인들이다.
위덕대의 이와 같은 노력으로 올 2월 졸업자 취업 역시 81.3%(4월 1일 현재)를 기록, 위덕대 '취업 신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