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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의식 2- 7년전 대학생들의 생활. 문화의식
여가시간엔 주로 독서
88 담배 즐겨 피우고, 여성 흡연 반대
대중교통수단 지하철 보다는 버스 선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도 이젠 옛말이 되었다. 이 속담이 하루가 멀다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려운 말이라는 것은 본지가 실시한 1994년의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불과 7년 전인 1994년의 '문화·생활의식' 결과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대학생들은 그 때에도 역시 '술집'을 즐겨 찾았으나 '(술집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독서를 하며 소일했으며 학기당 3∼5권의 전공서를, 매월 2∼5권의 책을 일독했다. 담배는 '88'을 피웠으며 여성 흡연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도 40%를 넘었다.

그 때만 해도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더 많이 애용했으며 많은 학생들의 한달 평균 용돈은 15만원 이내였다. 한 달에 세 번쯤은 연극·영화를 관람했으며 자신이 신세대라고 생각하는 대학생보다는 신세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대학생이 더 많던 시절이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학생들은 여가 시간에는 '술집'(35.3%)과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노래방(15.6)과 비디오방(8.45%)을 찾았다. 남학생들은 삼삼오오 짝지어 당구장(11.4%)엘 갔고 대학 주변마다 서점 한 두 곳은 있기 마련이어서 서점을 찾는 이들도 10.9%에 달했다. 그래도 유흥업소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없지는 않아 65.8%가 '유흥업소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가 시간에는 독서(27.4%)와 연극·영화 관람(24.5%), 음악 감상(21.0%) 등 주로 고전적인 문화 취미를 즐기곤 했다. 독서가 여가 활용의 '최고'로 꼽히던 시절인지라, '학기당 3∼5권'의 전공도서를 읽는 대학생이 66.8%였으며 한 달 평균 '2∼5권의 책'을 읽는 응답자들도 74.9%나 되었다.

'1주일에 1∼3일 술을 마시는 대학생'이 전체의 84.5에 이르는 '음주 천국'이었으나 마시지 않는 이들도 15.5에 이르렀다.

10명 중 6명 꼴인 63.6%의 대학생이 '88' 담배를 피웠으나 3.1%는 양담배를 선호했다. 또한 여성 흡연에 대해서는 21.4%가 찬성 의사를 표시했으나 40.6%는 반대했으며 38.1%는 유보를 표명했다.

지하철(22.7%)보다는 버스(51.3%)를 주된 교통수단으로 이용했으며 10명 중 5명 꼴인 49.3%의 한 달 평균 용돈(하숙비 제외)이 '15만원 이내'. '25만원 이내'의 용돈을 쓰던 대학생도 39.1%에 이르렀다.

올해 봄 LG그룹의 대학생 정보지 '미래의 얼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즘 대학생들의 월 평균 용돈은 20∼30만원(35.3%). 대학생들의 용돈도 물가 상승에 비례해 2배 가량 오른 셈이다.

영화가 지금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던 시절이라 69.3%의 '월 평균 연극·영화 감상 횟수'는 1∼3회 정도. 이 시절 대학생들의 아이돌 스타는 지금은 아이 엄마가 된 최진실(5.7%), 서태지와 아이들(5.3%), 차인표(4.7%)였으며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선수는 이종범(15.5%), 장종훈(12.1%), 홍명보(6.14%) 등 프로축구·야구 선수였고,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으로는 신은경-이재룡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종합병원(15.33%)이 꼽혔다.

신세대론이 득세대한 당시의 대학생들은 신세대에 대해 '기성 세대와 다른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하는 세대'(41.6%)라고 정의 내렸으나 스스로에 대해 신세대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35.5%에 불과했다. 반면 신세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대학생은 36.4%였다.

한상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10-13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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