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서 학점을 딴다(?)
기숙사가 수면과 휴식의 공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 지만 한림대 기숙사는 먹고 자면서, 또 학점을 딸 수 있는 일석삼조의 장소다.
한림대가 올해부터 기숙사 생활을 보다 의미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든다는 취지에서 98학
년도 신입생 중 기숙사 입사생 6백10명을 대상으로 총 4개의 교양과목을 개설, 학생들로부 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학기 '자아의 탐구' '협동체육', 2학기 '한국사회의 이해' '미래의 세계' 등으로 나눠 과목 당 2학점을 받게 되는 이 교과목은 각각 자아, 공동체, 국가, 세계(미래)를 배울 수 있도록하고 있다.
이들 교과목은 교양선택이지만 기숙사생들은 필수로 이수하게 돼 있으며 각 과목당 다양 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학기 과목인 '자아의 탐구'와 '협동체육'은 효과적인 대인관계, 정신건강, 스포츠 활동, 캠프활동, 극기훈련, 사교댄스 등으로 꾸며딱딱함을 배제하고 있다.
한림대는 앞으로 기숙사 교육프로그램 학점인정제를 대상폭과 과목을 다양화시켜 또다른학문의 장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둘 - 태동고전연구소]
한림대에서 간과할 수 없는 곳이 외부에는 거의 알져지지 않은「태동고전연구소」.
21세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옛것을 중요시하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인식되지만 한림대의 생각은 다르다. 아무리 첨단과학시대가 열린다고 해도 옛것에 바탕을 두지 않 는 것은 무의미하며, 다가오는 환태평양시대의 고전은 우리가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필수적인 학문이라는 것이다.
한문전문가 양성이 목적인 이 연구소는 한림대가 지난 85년 부설연구소로 흡수한 것으로우리나라는 물론 한자문화권인 중국, 일본에도 사례가 없을 만큼 파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12월, 10명 안팎의 인원을 선발, 3년간 교육시키고 있는데, 이들 교육생은 완전 무료로 공부하고 있으며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4년제 대졸자를 대상으로 하며 필기시 험(영어 한문 논술)과 면접시험을 통과해야 입학할 수 있다.
질을 위주로 교육하는 것이 특징인 이 연구소는 교육생이 사서삼경 등 고전을 모두 외우고, 이해할 정도로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고 있으며 교육생 전원은 연구소에서 기거한다. 따라서 불성실하거나 실력이 뒤떨어지면, 중, 고교에나 있을 법한 퇴학처분을 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