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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하 한성학원 신임 이사장 “구성원간 화합도모, 대학발전 기초 닦을 것”
“재임기간 동안 안으로는 구성원간 화합을 도모하고 밖으로는 대학발전의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용하 한성학원 신임 이사장의 포부다.

신 이사장은 지난 10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성학원 진입로 확장사업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실용적 특수대학원 설립에도 심혈을 기울여 발전의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그는 교육부의 대학정책에 대해서도 과도한 규제를 펴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학에 보다 자율권을 줄 것을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역사학자답게 현 정부가 벌이고 있는 과거사 정리문제에 대해서도 1948년 구성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수준으로 범위를 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다음은 신용하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우선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린다. 한성대를 비롯한 한성학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임시이사체제로 관리했던 대학이 정상화 하는데 있어 그 처음을 맡아서 하라고 이사회를 통해 선출됐지만 걱정은 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대학 실정에 대한 심의를 전반적으로 시행한 결과 문제가 없는 좋은 학교였다. 이번 등록금 인상문제도 교수와 학생간 6.9% 인상률 합의돼서 아주 조용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 학교에 와서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해소됐다.”

- 한성학원의 발전계획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안으로는 구성원의 화합을 도모해 응어리를 풀고 밖으로는 대학발전의 기초를 만들고자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학교 진입로 확장 및 안전정비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한성대 주변엔 의무교육기관인 한성여중을 비롯해 한성여고가 자리하는 등 매학기 많은 학생들이 통행하고 있지만 현 진입로는 매우 비좁은 상황이다. 서울 강북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적었다는 생각이다.

다른 학교들의 사례를 참고해 현 6미터 폭의 도로를 15~20미터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실용적 특수전문대학원 과정을 다수 개설해 학부와 병진시키는 체계로 나갈 생각이다. 직장인과 주부들의 향학열은 많은 상황이다.

인구유입이 유발되지 않는 범위에서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각 분야별 대학원을 상당수 만들 생각을 갖고 있다. 평소 일을 많이 하고 속도를 중요시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란 책이 최근 출간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역사학자로서 어떻게 보는지.

"이 책은 ‘해방전후사의 인식’이란 책을 먼저 알아야 이해가 쉽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한 사람의 사관에 의해 집필한 것이 아닌 해방 전후의 현대사에 대해 각 부분에서 발표된 기존 논문을 편집자들의 사관에 의해 편찬한 책이다.

그 결과 이 책에는 좌파를 비롯해 민족주의 및 자유주의 성향의 논문이 모두 포용돼 있다. 반면 이번에 나온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은 이 같은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비판하기 위해 지식인과 학자들이 모여서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편집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동안 한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보는 인식에 대해 우파적 문제의식과 함께 자유주의적 문제인식을 포함시켜 교정역할과 균형적인 역할로써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은 보다 이데올로기적인 편집동기가 부여돼 있다."

- 과거사 정리문제를 놓고 현 정부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나.

"반신반의하고 있다. 친일진상규명위원회라는 조직이 이뤄져 활동하고 있는데 그것이 가능하려면 학계에서 오랫동안 그 문제를 다룬 교수 및 학자 등 전문가가 포함돼야 하는데 지금의 구성은 특정 정당과 다른 단체에서 추천을 받아 구성돼 있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권력을 갖고 너무 짧은 시간동안 활동하다보면 엄정한 심의와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 과거사 정리과정에서 유의해야 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엇인가.

"너무 포괄적으로 다뤄지고 논의의 진행이 빠르다는 점이다. 친일파에 대한 문제의 경우 1948년 제헌국회때 구성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는 해방 직후라는 시점에도 악질적이고 선동적인 범위에 한해 법을 적용하고 타의적으로 끌려다닌 경우 해당 범위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현재의 논의는 범위를 너무 넓혔다는 생각이다. 현실정치에 대한 의식을 갖고 특정인을 꼭 포함시켜려는 정치적 잠재의식이 개입돼 있지 않나 매우 걱정스럽다.

신중히 판단해서 미래와의 화합을 중시하고 현실정치를 떠나서 역사적 비준에서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다."

- 교육자들 중에도 친일시비가 거론되는 인물이 있는데.

"친일논란이 있었던 김성수 고려대 설립자, 김활란 이화여대 설립자 모두 반민특위 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들이다.

그 당시 독립운동가와 진보적 국회의원 등을 중심으로 위원회가 구성됐음에도 그들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6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들의 변절된 행동을 학문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겠지만 법에 의해 그들을 친일파라고 규정하는 것은 후손들의 월권이라는 생각이다.

법과 정신을 존중해 가능하면 범위를 축소하고 그 안에서 미래를 향해 화합하는 쪽으로 하는 것을 소망한다."

- 교육부의 대학교육정책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국내 교육정책에 있어 대학에 대해 정부가 심하게 간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국립대 뿐만 아니라 재정자립도가 높은 사립대에도 일일이 규제를 가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입학제도의 자율화 등 선진국이 채택하는 정책을 선택해도 큰 문제없이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 개정사학법 논의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은.

"대학만 있는 학교법인의 경우 외부 이사를 받지 않겠다고 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데 중·고등학교를 포함한 학교법인의 경우 명분이 약하다고 본다. 재정자립도 면에서 양측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의 경우 약 5%내외지만 국고보조가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50~80%까지 차지한다. 국민의 혈세가 지출되는 상황에서 중·고등학교의 투명운영은 간과돼서는 안된다. 그러나 대학은 자율화해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 대학을 포함한 학교법인의 이사장으로서 요즘 대학생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요즘의 대학생들은 그전 학생들 보다 훨씬 실용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이다.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은 상대적으로 약해졌지만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성향 등은 분명 강해졌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 추진체에 점화가 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 머지 않아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을 따라잡고 21세기 중엽에 접근하기 전에 어깨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대담: 이인원 회장, 사진 : 한명섭 기자, 정리 : 이현준 기자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2-14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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