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장에서의 학생시위와 관련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총학을 학생들이 더 이상 신임할 수 없다는 내용의 탄핵안이 발의됐다.
고려대 학생단체 ‘평화고대’는 16일 ‘2400 고대인의 목소리’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2천4백57명의 서명과 이중 총학탄핵을 지지한 2천3백51명의 서명을 근거로 총학 탄핵안을 발의, 총학측에 전달했다.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총학의 사과와 재발방지책를 요구했지만 총학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 탄핵안 발의의 주된 이유다.
평화고대측은 “시위내용을 떠나 행사장에서의 심한 몸싸움과 함께 욕설이 난무한 학생들의 시위는 명백한 폭력시위”라며 “사회의 지성인이라 할 대학생들의 학생운동은 평화적이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개교 1백주년의 기념적인 행사가 소수에 의해 자행된 시위로 인해 학교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며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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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안을 전달받고 심정을 밝히고 있는 유병문 고려대 총학생회장 |
고려대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임시의장을 선출하고 5일 이내에 임시의장이 주관하는 전체학생회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통해 탄핵안에 대한 가부결정을 논의한다. 여기서 탄핵안이 재적인원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게 되면 학생총회나 총투표 안건으로 상정해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묻게 된다.
탄핵안을 전달받은 유병문 총학생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총학차원에서 폭력시위에 대한 유감표명은 전달한 바 있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시위인 만큼 재발방지는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이겠다”며 “회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의 징계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은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의 비상대책위 주도로 계속해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