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것은 학생들만이 아니다. 방학기간 동안 개점휴업상태나 다름없던 복지매장의 운영자들도 매장을 다시 정돈하고 실내 장식을 새로 꾸미는 등 개강맞이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학 복지매장은 학내 구성원이라는 안정적인 수요가 있지만 방학 때는 명목만을 유지하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을 맞이하는 이들의 신학기 준비는 더욱 세심하다.
성균관대에서 꽃 매장 ‘flower-f'를 3년째 운영하는 디자이너 전은선씨는 새학기를 맞아 방학동안 꽃의 자생온도를 맞추기 위해 매장 내 냉장고에 보관 하고 있던 꽃을 매장 밖으로 진열했다. 때문에 매장이 위치한 경영관 지하 3층은 꽃향기로 가득하다.
전 씨는 “학생들에게 신선한 향기를 전해주고 싶었고 이로 인한 홍보효과도 있을 것 같아 꽃을 매장 밖으로 내놓게 됐다”며 “벌써부터 남자 조교들이 연구실에 놓을 꽃을 구입하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대에서 안경점을 10여 년째 운영하고 있는 유연경씨(38)는 개강 초부터 걱정이 앞선다. 이번 학기부터 새로 개관된 ‘종합복지관’으로 매장 자리를 옮기기 때문이다.
가장 바쁜 시기인 이 때를 피해 개강 한주 전, 매장을 이전하려 했지만 종합복지관의 완공이 다소 지연되고 입주를 위한 입찰문제 등 몇몇 사안이 겹치면서 지난 주말에야 이전을 완료했다.
유 씨는 “개강도 했는데 매장을 정리가 끝나지 않아 걱정이 크다”며 “이전 후 안경 매장으로서 자리가 잡힐 때 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유 씨는 “다음 학기 정도 자리가 잡히면 불우한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며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시작한 것인 만큼 이 일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명대에서 2년째 팬시·잡화점 ‘피오레’를 운영하는 황연경씨(37)는 지난 주 개강을 맞아 매장 정돈을 새로 하고 신제품을 들여놓는 등 신학기 영업 준비에 한창이다.
황 씨는 “보통 대학매장은 방학 때 수입이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낸다”며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개강을 맞아 제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매장 디스플레이를 새로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내 상인들의 마음은 학생이 늘 찾아주는 매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매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보다 좋은 제품으로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