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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책]백무현 화백의 ‘만화 박정희’
백 화백, "가이드라인 정하는게 가장 힘들었다"
풍성한 독서할 수 있는 방학됐으면 하는 바람 가져
‘만화 박정희’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달 16일 출간된 이 책은 한달도 안돼 3쇄째를 기록하며 불티나게 손에서 손으로 입에서 입으로 퍼지고 있다.

박정희에 대한 향수가 허상임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이 책의 공동 집필자 백무현 화백을 만났다.

- ‘만화 박정희’를 집필하게 된 이유는.

“IMF시대 이후 어려워진 경제사정하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정희 향수’에 대한 허상을 깨는 계기를 마련할 필요를 느꼈다.

박정희 권력에 기댄 세력이 여전히 기득권을 형성해 우리 사회의 가치를 흐리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타계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꼬박 1년여의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 특히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왜곡된 신화, 영웅인가 기회주의자인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박정희의 출생부터 박정희의 경제신화에 대한 이면과 허상, 이순신 장군을 통한 군부독재의 미화, 조선일보 등 언론과의 관계, 복잡한 여자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을 구체적으로 파헤치려 노력했다.”

- 집필과정 중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18년간 집권한 대통령이지만 박정희 시대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다. 김형욱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사인, 고 육영수 여사 암살사건, 박정희가 정말 독립군들을 죽였는지에 관한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사안들을 어디까지 다룰 것인지 하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가 가장 힘들었다. 지난 1년여간 박정희와 관련된 40여권을 탐독하고 민족문제연구소, 친일문제 전문가 등과 밤새 토론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 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요즘 대학생들은 대학생활을 취업을 위한 준비과정 쯤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학생활은 다양한 인간관계와 경험, 그리고 풍성한 토론이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폭넓은 사고로 마음이 풍요로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의 책을 풍성하게 소화해야 한다. 이번 방학은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져 거시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바란다.”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6-11 오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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