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평화의 전당은 지난 1999년 대지 3천3백여평, 객석 4천5백석의 규모를 자랑하며 완공됐지만 현재 적자운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화의 전당 관계자는 "학내행사를 제외한 40%의 외부대관 수익이 있긴 하지만 운영을 위한 시설관리비와 인건비 등이 이보다 더 많이 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평화의 전당은 공연장이 아닌 대강당으로 분류돼 있어 1년에 할 수 있는 공연일수도 90일로 제한돼 현재 이상의 운영이 불가피한 상태다.
2천8백석 규모의 세종대 대양홀도 학내행사와 학사일정을 고려, 주말에 한해 외부대관을 시행하지만 IMF 이후 대관임대 문의가 60%나 감소돼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우경 대양홀 총감독은 "주중에는 학생들을 위해 대관을 하지 않지만 활성화가 안돼 안타깝다"며 "큰 돈을 들여 좋은 시설을 지어놓은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공연장을 외부업체에 맡긴 건국대 새천년관(8백5석 규모)의 경우 3백65일 중 공연장 사용 일수를 나타내는 회전율이 93%에 이르러 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업체를 운영하는 김용기 사장은 “지난 6년간 새천년관을 다녀간 사람들이 1백만에 이른다”며 “이미지 홍보를 중시하는 대학으로서도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대학 공연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공연장 자체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경 총감독은 “공연장 별로 교육프로그램 등 공연장을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좋은 시설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 부분의 육성을 위한 대학 측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