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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발길 대학강단으로
윤종용 부회장 등 삼성 CEO 11명 출강
현장경험 전수...기업 인재 조기 확보도
기업 CEO들의 발길이 대학의 강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체의 CEO가 미래 인력자원을 길러낼 대학교육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수요자로서 대학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도 이론위주가 아닌 실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작용한 것.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CEO 11명은 성균관대에 강사로 출동해 대학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초청 기업인사 0순위인 삼성전자 임원진들이 강의할 과목은 2학점짜리 교양 ‘기술혁신과 경영리더십(부제 : 삼성 신경영을 해부한다)’. 삼성 CEO들은 기업의 본질과 역할, 삼성의 경영철학, 기술혁신과 인류문명사, 글로벌경영, 전략경영, 21세기 리더십과 인재상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수강인원은 5백명이지만 일반인들도 무료 등록만 하면 사이버상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LG전자도 이희국 사장을 비롯한 19명의 경영진들이 이공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릴레이 강연에 나선다. ‘공학도에게 바라는 인재상’ ‘디지털시대 디자인트랜드’ ‘디지털 제조 시스템’ ‘홈네트워크’ 등을 주제로 하며 연세대, 한양대, KAIST등 대학에서 동시에 강의한다.

LG전자 측은 각 학교와 교수간담회를 개최해 산학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고 학생들을 연구소에 초청해 첨단제품과 연구소 견학 및 LG전자 CTO부문 임직원과의 면담 등을 마련해 수강생들이 연구개발 현장을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입사기회 및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희국 LG전자 사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급변하는 전기·전자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고 공학도에게 필요한 통찰력과 경영 노하우 등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첫 수업을 마친 한양대 한 학생은 “평소 만나기 힘든 기업CEO의 생생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 졸업 후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계 큰손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초빙교수 자격으로 서강대 강단에 선다. 경영학부에서 3학점짜리 ‘금융기관론’을 1백50여명의 학생들에게 강의하게 된 것. 금융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관련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다.

인하대 역시 ‘CEO 초청 특강’ 강좌를 통해 김대환 노동부장관, 손욱 삼성인력개발원장, 여종기 LG화학 사장 등이 강단에 설 예정이다.

아주대도 이번학기 공학과 경영, 공학과 IT, 공학과 사회 등 총 3개 강좌에 전하진 INKE CORP 대표이사, 임수경 LG CNS 상무 등 총 14명의 CEO가 강의를 진행한다.

경주대는 이번학기 누리사업의 일환으로 ‘CEO세미나’ 강좌를 처음 개설했다.

정원일 경주대 누리사업단장은 “대학취업환경의 악화와 산학협력의 증진을 위해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며 “생생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 인적 네트워크 등 학업 이외의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슬기·이현준 기자 greensk·hjlee@unn.net>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3-07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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